'죽어도 선덜랜드' 주인공 선덜랜드, 올해만큼은 '살았다 선덜랜드'?

조효석 2021. 4. 1.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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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덜랜드는 1일(현지시간) 치를 옥스퍼드 유나이티드와의 스타디움오브라이트 리그원(3부) 홈경기를 앞둔 현재 리그 3위를 기록하고 있다.

그가 부임한 뒤 선덜랜드는 21경기에서 12승 7무 2패를 거뒀다.

선덜랜드는 노장 테크니션 에이든 맥기디가 21경기에서 2골 12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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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감독·구단주 부임 뒤 성적 반전
10경기 남기고 3위..자동승격 가시권
선덜랜드 미드필더 린든 구치가 지난달 14일 EFL컵에서 우승한 뒤 우승컵을 들고 미소짓고 있다. 선덜랜드가 2006-2007시즌 잉글랜드 2부 리그 챔피언십을 우승한 뒤 14년 만에 얻은 우승컵이다. AP연합뉴스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죽어도 선덜랜드(Sunderland ’til I die)’가 다뤘던 잉글랜드 명문 프로축구팀 선덜랜드 AFC가 3부 리그 강등 3시즌만에 2부 승격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최근 경기에서 보인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플레이오프 없는 ‘다이렉트 승격’도 충분히 가능하다.

선덜랜드는 1일(현지시간) 치를 옥스퍼드 유나이티드와의 스타디움오브라이트 리그원(3부) 홈경기를 앞둔 현재 리그 3위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서 8승 2무를 거두며 총 승점 67점 중 26점을 한꺼번에 쌓았다. 실점이 리그 단 27골, 경기당 0.75골에 불과하다. 리그에서 수비가 가장 강력한 팀이다.

리그원에서 자동 승격할 수 있는 팀은 리그 종료 시점 최상위 2개 팀이다. 선덜랜드는 선두 헐시티보다 두 경기를 덜 치른 상태지만 승점차는 단 3점뿐이다. 2위 피터보로 유나이티드보다는 한 경기를 덜 치른 채로 2점 뒤졌다. 그나마 이들을 추격 사정권에 둔 4위 링컨 시티는 주전들의 부상 탓에 최근 5경기 2무 3패로 부진하다.

자동 승격하는 두 자리는 사실상 현 상위 3개 팀의 경합에 따라 결정될 게 유력하다. 현지 일간 더타임스는 1일 이번 시즌 우승후보로 선덜랜드를 첫 손에 꼽았다. 다만 20일 예정된 헐시티와 선덜랜드와의 경기가 시즌 결과에 변수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1일 경기를 포함해 앞으로 선덜랜드는 정규리그 단 10경기를 남겨뒀다.

선덜랜드는 만 39세에 불과한 젊은 감독 리 존슨이 지난해 12월 부임한 뒤 승승장구 중이다. 그가 부임한 뒤 선덜랜드는 21경기에서 12승 7무 2패를 거뒀다. 지난 14일에는 3·4부 팀들 간의 컵 대회인 EFL 트로피(파파존스 트로피)를 들어올리며 2006-2007시즌 2부 챔피언십 우승 뒤 14년만에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선덜랜드는 노장 테크니션 에이든 맥기디가 21경기에서 2골 12도움을 기록하며 맹활약 중이다. 4일이면 만 35세가 되는 그는 과거 스코틀랜드 명문 셀틱에서 기성용과 한솥밥을 먹은 적 있다. 또 지난 두 시즌 겨우 9골을 넣은 공격수 찰리 와이크가 올 시즌에는 34경기 22골을 몰아치며 폭발했다. 이미 그의 경력에서 가장 골을 많이 넣은 시즌이다.

‘죽어도 선덜랜드’에 등장했던 전 구단주 스튜어트 도널드는 지난 2월 새 구단주 키릴 루이-드레퓌스에게 구단 지분 과반을 넘겼다. 본래 인수 계약은 지난해 12월 크리스마스 이브에 이뤄졌지만 리그 내 허가 절차로 시간이 지체됐다.

스위스 취리히 출생으로 프랑스 국적인 루이-드레퓌스는 겨우 만 24세에 불과하지만 재산 규모가 엄청난 것으로 추정된다. 그의 아버지는 아디다스의 최고경영자(CEO)이자 프랑스 리그앙 명문 올랭피크 드 마르세유의 구단주였던 로베르 루이-드레퓌스다.

루이-드레퓌스는 아버지가 2009년 세상을 떠난 뒤 재산 3분의 1을 물려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그의 트러스트 펀드 가치를 20억 달러(약 2조2620억원)로 추산한다.

리그원은 시즌 종료 뒤 리그 3위~6위가 승격을 두고 플레이오프를 벌인다. 선덜랜드는 2018-2019 시즌 리그 5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으나 탈락한 기억이 있다. 선덜랜드는 당시 리그 개막 전에 2부 승격을 예상하고 넷플릭스에 ‘죽어도 선덜랜드’ 두 번째 시즌 제작을 허락했으나 마지막 고비에서 탈락하면서 3부로 강등된 첫 시즌에 이어 두 번째 시즌까지 비극적으로 마무리됐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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