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를로 유벤투스 감독, 2경기 더 부진하면 경질된다

안드레아 피를로 감독(왼쪽)과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 게티이미지코리아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안드레아 피를로 유벤투스 감독의 거취가 2경기 성적에 달렸다.

이탈리아 일간지 '가체타 델로 스포르트'는 유벤투스 수뇌부가 앞으로 2경기 더 부진이 이어질 경우 감독을 경질할 가능성을 제시했다.

유벤투스는 이탈리아 세리에A에서 선두 인테르밀란보다 승점 10점 뒤쳐진 3위에 머물러 있다. 3위는 나쁜 성적이 아닐 수도 있지만, 2011-2012시즌부터 모든 시즌 우승을 독식해 온 유벤투스로선 거의 10년 만에 맛보는 부진이다.

다가오는 두 경기 모두 중요하다. 4일(한국시간) 토리노 원정을 갖는다. 토리노는 17위로 떨어져 있어 비교적 쉬운 상대지만, 연고지 토리노를 공유하는 지역 라이벌이다. 만약 유벤투스가 이 경기에서도 부진할 경우 피를로 감독에 대한 비난 여론은 더 거세진다. 이어서 8일에는 나폴리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5위 나폴리는 유벤투스와 승점차가 2점에 불과하기 때문에, 이 경기에서 패배한다면 순위가 뒤집힐 수 있다.

'칼초메르카토닷컴'은 피를로 감독이 경질될 경우 이고르 투도르 코치가 대행으로서 지휘권을 이어받을 거라고 전망했다. 투도르 체제로 시즌을 마치면서 굵직한 경력의 감독을 새로 물색할 거라는 전망이다.

유벤투스는 간판 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파울로 디발라 등이 꾸준히 이적설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재정 타격이 극심하기 때문에 주요 선수를 팔아 이적료를 챙기고 연봉 지출을 아껴야 한다는 관측 때문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