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재보선] "여러분, 불빛 봤나"..3월의 마지막날, 김종인이 던진 질문

정도원 2021. 4. 1. 0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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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말엔 코로나 끝나는 터널 불빛 보인다더니
여러분, 그러한 불빛이 보이느냐" 직격탄 날려
이낙연 '대리 대국민사과'의 의미도 일축해
"부동산 실패는 여당의 실패 아닌 정권의 실패"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31일 오후 서울 동작구 사당동 태평백화점앞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지난 4년간 '분열의 정치' '양극화의 정치' '위선과 타락의 정치'를 펼친 문재인정권을 4·7 재·보궐선거에서 반드시 심판해달라고 거듭 호소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도 현 정권의 부동산 정책 파탄과 코로나 백신 확보 실패를 꼬집으며 '심판선거'의 필요성을 부각했다.


오세훈 후보는 31일 오후 동작구 태평백화점 앞에서 열린 집중유세에서 "'사람이 먼저'라며 뭔가 있어보이는 이야기해서 그럴 듯 하다고 했더니 '자기편 사람이 먼저'였다"며 "취임사에서 '지지하지 않은 국민들도 다함께 위하겠다'고 약속해놓고, 지지하지 않는 국민은 국민에 들여놓지도 않은 문재인정권 '분열의 정치'를 4월 7일에 반드시 심판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입만 열면 '가난한 사람을 위한다' '어려운 분들을 위한다'더니 부자는 더 부자로 만들고, 가난한 사람의 눈에서는 피눈물 나는 지금의 대한민국 상태는 누가 만들었느냐"며 "문재인정권이 가장 잘못한 이 양극화를 4월 7일에 반드시 심판해달라"고 주문했다.


아울러 "조국이 그렇고 윤미향이 그렇다. 지난 4년 동안 우리는 가슴 속에 응어리가 졌다. 이 정권의 위선적 행태를 보면서 이제 더 이상 분노도 치밀지 않을 정도로 위선이 트레이드마크가 됐다"며 "그 절정이 바로 김상조 정책실장의 행태다. 민주당정권, 문재인정권의 위선과 도덕적 타락을 4월 7일에 반드시 심판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1일부터 본선거일인 7일까지는 여론조사의 공표와 보도가 금지되는 '블랙아웃' 기간이 시작된다. 오세훈 후보는 당장 1일부터 민주당이 '역전했다'고 주장할 것이라며, 공표·보도금지기간 이전의 여론조사는 모두 잊고 적극적으로 투표해달라고 호소했다.


오세훈 후보는 "이제 내일부터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는 날이다. 아마 내일부터는 민주당이 '역전했다'고 이야기하기 시작할 것"이라며 "지금 여론조사를 보면 우리가 조금 높게 나오지만 그것을 마음 속에 담아두지 말라. 여론조사와 투표는 전혀 다른 문제이기 때문에 여러분이 전부 투표장으로 가야 한다"고 독려했다.


그러면서 "갈 때 열 분이 열 분씩 더 모아가면 일당백(一當百)이 되는 것"이라며 "4월 7일은 서울시민이 승리하는 날이며, 대한민국이 승리하는 날"이라고 강조했다.

오세훈 "4월 7일은 서울시민이 승리하는 날"
"'자기편 사람이 먼저'인 '분열의 정치' 심판
가난한 사람 더 피눈물 나게 한 '양극화' 심판
조국·윤미향·김상조 '위선의 정치' 심판하자"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31일 오후 서울 동작구 총신대입구역 앞에서 열린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의 유세에 참석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날 집중유세에는 오세훈 후보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나경원 전 원내대표와 정진석·박성중·이만희·정운천·서정숙·이영 의원 등이 참석했다.


김종인 위원장은 연설을 통해 오 후보에게 힘을 실었다. 김 위원장은 부동산 정책 실패를 왜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대신 사과하는지, 코로나 백신 확보를 통해 3월말이면 터널의 끝에서 불빛이 보일 것이라던 문재인 대통령의 장담은 어찌된 것인지 의문을 던지며 '심판선거'의 필요성을 부각했다.


이날 연설에서 김 위원장은 "오늘 기이한 기자회견을 들었다"며 "민주당의 선대위원장이라는 분이 '부동산 정책의 실패는 여당의 실패'라고 이야기했다"고 공세의 고삐를 조였다.


민주당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부동산정책 실패와 관련해 대국민사과를 했다. 그런데 부동산정책의 실패는 행정부의 수반인 문재인 대통령이 사과를 해야할 사안이기 때문에, 김 위원장은 더 이상 집권여당의 당대표조차도 아닌 이 위원장이 왜 '대리 사과'를 하고 이게 '여당의 실패'라고 하는지 의문을 제기한 것이다.


김 위원장은 "어떻게 부동산 정책의 실패가 여당의 실패냐. 그것은 정권의 실패"라며 "정권의 실패를 이야기하기 어려우니 여당의 실패라는 구차스러운 변명을 한 것"이라고 사과의 의미를 일소에 부쳤다.


이어 김 위원장은 "대통령이 '3월말이 되면 이 코로나바이러스가 끝나는 터널의 마지막 불빛이 보일 것'이라고 했다"며 "오늘이 3월의 마지막날이다. 여러분, 그러한 불빛이 보이느냐"고 물었다.


청중들이 일제히 "아니다"라고 답하며 웃자, 김 위원장은 "이렇게 이 정부가 몇 달도 내다보지 못하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이러한 무능한 정부에게 더 이상 나라를 맡겨서는 우리나라에 희망이 없다"고 '심판선거'를 강조했다.

데일리안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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