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상현 "돈 보다 중요한 게 있다" vs 이소영 "전화기 꺼놓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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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보니 돈보다 중요한 것도 있더라."FA 자격을 취득한 제자들이 팀에 잔류했으면 하는 바람을 전한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의 진심에 주장 이소영은 유쾌하게 받아쳤다.
본격적으로 팀을 이끌기 시작한 2017-18시즌에 4위의 성적을 차지한 차상현 감독은 매 시즌 GS칼텍스의 순위를 한 계단씩 차근차근 끌어올리더니 결국 5시즌 만에 감격의 우승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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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전해들은 이소영, 재치 있는 답변으로 응수
트레블 GS칼텍스, 비시즌 내부 FA 잔류 최대 과제
“살아보니 돈보다 중요한 것도 있더라.”
FA 자격을 취득한 제자들이 팀에 잔류했으면 하는 바람을 전한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의 진심에 주장 이소영은 유쾌하게 받아쳤다.
GS칼텍스는 30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1 V리그’ 챔피언결정전(5판3선승제) 3차전서 흥국생명을 세트스코어 3-2(25-23 25-22 19-25 17-25 15-7)로 꺾었다.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한 GS칼텍스는 3차전까지 흥국생명을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며 2013-14시즌 이후 7년 만에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차지했다.
시즌을 앞두고 열린 제천 KOVO컵대회 우승을 차지한 GS칼텍스는 정규리그 우승에 이어 챔피언결정전 우승까지 차지하며 여자부 최초 트레블을 달성했다.
본격적으로 팀을 이끌기 시작한 2017-18시즌에 4위의 성적을 차지한 차상현 감독은 매 시즌 GS칼텍스의 순위를 한 계단씩 차근차근 끌어올리더니 결국 5시즌 만에 감격의 우승을 차지했다.
차 감독은 우승을 확정한 뒤 인터뷰에서 “선수들한테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내가 시키는 훈련이 빡세다. 힘든 훈련을 이겨 내준 선수들이 고맙다”며 “항간에는 선수들에게 칭찬을 안한다 하는데 맞다. 자만할 수 있어서 칭찬보다는 채찍, 싫은 소리를 많이 한다. 5시즌 째 하고 있는데 선수들이 이제는 많이 이해해줄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여자배구 사상 최초로 트레블을 달성한 GS칼텍스는 이제 본격적으로 강팀 반열에 올라섰다. 코로나19로 조기에 막을 내린 지난 시즌에도 우승까지 바라봤지만 아쉽게 승점 1차이로 정규리그 2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올 시즌 트레블을 달성하며 우승 한을 제대로 풀었다.
그동안 도전자의 입장이었다면 이제는 정상의 자리를 지켜야 되는 상황에 놓여있다. 우승의 기쁨을 제대로 누릴 새도 없이 차상현 감독의 머릿속을 복잡하게 하는 것이 있다. 바로 올 시즌 FA 최대어로 꼽히는 이소영과 강소휘의 거취다.
GS칼텍스의 프렌차이즈 스타 두 선수는 올 시즌 팀의 트레블 달성에 지대한 공헌을 했다. 공교롭게도 모두 FA 자격을 얻었고, 몸값도 많이 오를 수밖에 없는 상태다. 우승을 차지한 선수들도 욕심이 생길만하다.
이에 차상현 감독은 “FA 소리만 나오면 정신이 희미해진다”는 말로 심경을 전했다.
그는 “선수들이 원하는 만큼 요구하면 구단서 잡을 수 있는 방법이 없다. 지금부터 제일 고민”이라며 “5시즌 동안 같이 땀 흘리고 고생해서 만들었는데 조금은 선수들이 팀도 생각을 해주길 바라는 마음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살아보니까 그렇다. 돈보다 중요한 게 있다. 선수들이 남아주길 바라는데 참 힘들다. FA소리만 나오면 정신이 희미해진다. 간절한 마음이다”며 “선수들도 옳은 판단을 해주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차 감독의 말을 전해들은 이소영은 “전화기를 꺼놓겠다”며 웃어 보였다.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를 통해 시즌 뒤 차상현 감독과의 낚시 FA 협상을 거부한데 이어 또 다시 재치 있는 답변으로 응수하면서 몸값을 최대한 올려보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계양체육관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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