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에서 살아남기] 미국 테마파크株, 식스플래그·시더페어 다시 뜬다

김기진 2021. 3. 29.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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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하루 평균 미국인 코로나19 백신 접종자 수는 249만명, 3월 24일까지 백신을 최소 한 번 맞은 사람은 8550만명이다. 이 중 46만4000만명은 추가로 접종을 하지 않아도 된다. 한 번만 맞아도 되는 존슨앤존슨 백신이나 2회 접종하는 모더나 백신을 투약해 접종 절차를 마쳤다.

백신 덕에 미국 내 확진자 수는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 올해 1월 초까지만 해도 하루에 20만~30만명씩 확진자가 쏟아졌지만, 3월 들어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5만~6만명대로 급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최근 대국민 연설을 통해 “5월 1일까지 모든 미국 성인에게 백신 접종 자격을 부여하겠다. 7월 4일 독립기념일에는 가족, 친구 간 소모임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경제 정상화에 본격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이처럼 경제 활동 재개 가능성이 커지면서 주목받는 산업이 있다. 테마파크다. 테마파크는 지난해 제대로 영업을 하지 못했다. 운영사 실적이 흔들린 것은 당연한 수순. 하지만 올해 영업이 다시 시작되며 실적이 큰 폭으로 반등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기대감에 벌써부터 주가가 우상향하는 종목이 여럿이다. 식스플래그(Six Flags), 시더페어(Cedar Fair) 등이 특히 주목받는다.

미국이 코로나19 백신 보급에 속도를 낸다. 경제 활동이 회복되면 테마파크 운영 기업 실적이 회복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사진은 식스플래그가 운영하는 테마파크. <비즈니스와이어 제공>
▶테마파크 26개 보유 식스플래그

▷5월 일리노이에 새 워터파크 오픈

식스플래그는 세계 최대 놀이공원·워터파크 운영사. 미국에 테마파크 23개, 멕시코에 2개, 캐나다에 1개를 보유했다. 올해 2월 말부터 테마파크가 하나둘 재개장하기 시작했다. 2월 말 멕시코 ‘허리케인 하버 오악스테펙’이 문을 열었고 3월 들어서는 ‘식스플래그 오버 조지아’ ‘식스플래그 아메리카’ 등이 영업을 재개했다. 4~5월에 재오픈을 앞둔 지점도 여럿이다. 더불어 5월 말에는 일리노이에 새 워터파크 ‘허리케인 하버 시카고’를 선보인다. 이를 포함하면 5월 말까지 총 27개 테마파크 중 23개가 문을 연다.

영업 재시작 소식에 식스플래그 주가는 고공행진한다. 3월 24일 종가는 45.84달러. 이날 기준 6개월 상승률은 118.6%, 1년 상승률은 204.8%다. 에릭 월드 B라일리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캘리포니아 주정부가 테마파크 개장을 허용했는데 이를 계기로 주가가 재평가받게 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50달러에서 60달러로 올렸다.

단 실적이 완전히 정상화되기까지 시간이 다소 걸릴 수 있다는 점은 주의해야 한다. 팬데믹 이전인 2019년 15억달러였던 식스플래그 매출은 지난해 3억6000만달러로 줄었다. 76% 급감했다. 2019년에는 순이익 2억2000만달러를 기록했지만 2020년에는 순손실 3억8000만달러를 내며 적자로 돌아섰다. 올해 반등 확률이 높지만 아직 공원 입장 가능 인원이 제한된 만큼 개선 폭에 한계가 있을 가능성이 크다. 에릭 월드 애널리스트는 “2023년 방문객 숫자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시더페어는 미국 오하이오 샌더스키에 본사를 둔 기업. 캘리포니아, 텍사스, 펜실베이니아, 캐나다 온타리오 등에 13개 공원을 운영한다. 매년 고객 2600만여명이 시더페어 테마파크를 방문한다. 2020년 말 기준 시즌권 보유 회원은 180만여명이다. 미국 내 공원 12곳이 5월부터 방문자를 받을 계획이다. 올해 계절노동자(seasonal associates) 4만5000명을 고용하겠다고 발표하고 3월 13일 취업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재가동을 위한 준비에 한창이다. 실적 회복 기대감에 지난해 3월 10달러대까지 빠졌던 주가는 올해 3월 40~50달러 선으로 반등했다.

배당에 후한 편이라는 것도 투자자 눈길을 끈다. 시더페어는 1987년 상장한 뒤 2020년까지 30년 넘게 배당을 실시해왔으며 거의 매년 주당 총 배당금액을 늘렸다. 지난해에는 실적 부진 여파로 1분기에만 배당금을 지급했다. 하지만 향후 실적이 정상화된다면 매 분기 배당금을 주는 체제로 돌아갈 확률이 높다.

씨월드엔터테인먼트(Seaworld Entertainment)도 잠재력이 크다고 평가받는다.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등에 테마파크 12개를 운영한다. 3월 초 플로리다 올랜도, 캘리포니아 샌디에이고, 텍사스 샌안토니오에 위치한 공원이 영업을 시작했다.

▶사업 포트폴리오 다변화된 종목은

▷디지털 부문 고속 성장 디즈니

순수 테마파크·레저 기업보다 다변화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종목에 투자하고 싶다면 디즈니(Disney)와 컴캐스트(Comcast)를 눈여겨봄직하다.

디즈니는 미국 플로리다와 캘리포니아, 홍콩, 중국 상하이 등에 놀이공원과 호텔을 운영한다. 해당 사업이 속한 테마파크·크루즈 부문은 코로나19 이전 기준 연간 매출의 40%가량을 차지한다. 바이러스가 확산되며 놀이공원과 크루즈를 운영할 수 없게 된 탓에 2020 회계연도(2019년 10월 초~2020년 10월 초) 테마파크·크루즈 부문 매출은 직전 회계연도 대비 37% 급감하고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 회복이 예상된다는 의견이 주를 이룬다. 4월 29일 캘리포니아 애너하임에 자리한 ‘디즈니 그랜드 캘리포니아 호텔&스파’가, 4월 30일에는 ‘디즈니랜드 파크’와 ‘디즈니 캘리포니아 어드벤처 파크’가 영업을 다시 시작한다. ‘디즈니랜드 호텔’과 ‘디즈니스 파라다이스 피어 호텔’도 재개장을 준비 중이다.

오프라인 부문 실적 회복 가능성이 크다는 점 외에 디지털 부문이 고속 성장한다는 것도 투자자 눈길을 끈다. 특히 ‘디즈니플러스’가 돋보인다. 디즈니플러스는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다. ‘인어공주’ ‘미녀와 야수’ ‘라이온 킹’ 등 디즈니를 대표하는 애니메이션은 물론 마블 시리즈, 스타워즈 시리즈 등 다양한 콘텐츠를 보유했다. 2019년 11월 서비스를 시작해 2021년 초까지 구독자 9490만명을 확보했다. 디즈니플러스 서비스를 시작하기 직전 2024 회계연도까지 구독자 6000만~9000만명을 모으겠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이를 조기 달성했다. 올해 한국, 홍콩 등으로 서비스 지역을 넓히고 향후 콘텐츠 투자도 대폭 늘릴 예정인 만큼 지속 성장이 기대된다. 이현지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020년 한 해 동안 언택트 사업이 오프라인(콘택트) 사업 부진을 만회하며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올해 하반기에는 언택트 성장에 더해 콘택트 회복까지 이어져 주가 상승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3월 24일 종가는 184.72달러, 이날 기준 6개월 상승률은 49%, 1년 상승률은 83.4%다.

컴캐스트는 본업이 케이블TV, 인터넷, 영화 제작·배급 등 통신업과 콘텐츠업이다. 하지만 자회사 NBC유니버설이 테마파크를 운영한다. 유니버설 스튜디오 할리우드,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 등이 NBC유니버설이 보유한 공원이다. 플로리다 올랜도 지점과 일본 지점이 영업 중이고 할리우드 지점이 3월 공원 시설 일부를 이용할 수 있는 이벤트를 진행하는 등 재개장을 위한 초기 단계를 밟고 있다. 중국 베이징에 새 테마파크를 짓는 중이며 연내 문을 열 예정이다.

이 밖에 케이블TV 수요가 감소하자 2020년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 ‘피코크(Peacock)’를 선보이는 등 변하는 시장 트렌드에 적극 대응한다는 것도 긍정적인 사안이다. 배당 수익도 챙길 수 있다. 연간 주당 배당금은 2018년 73센트, 2019년 82센트, 2020년 90센트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3월 24일 컴캐스트 종가는 55.92달러. 6개월 동안 21.2% 올랐다. 1년 상승률은 66.6%다.

[김기진 기자 kjkim@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102호 (2021.03.31~2021.04.06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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