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우정 상징 '황새 강릉이'..日송전탑 밑 백골 상태 발견

김은빈 2021. 3. 26.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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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일본에서 잇따라 발견돼 양국 우정의 상징이 됐던 황새 '강릉이'가 최근 일본에서 죽은 채 발견됐다. 연합뉴스

한일 양국 우정의 상징으로 주목받았던 황새 '강릉이'가 최근 일본에서 죽은 채 발견됐다.

일본 효고현립 황새고향공원에 따르면 지난 8일 요사노쵸야마다변전소 부근 산림의 송전탑 아래에서 황새 백골이 발견됐다.

발찌 고유번호를 확인한 결과 백골의 주인은 강릉이로 확인됐다. 발견 당시 강릉이는 백골화한 두개골과 허리, 다리뼈 일부, 약간의 깃털만 남아 있었다.

사인은 확인할 수 없지만 뼈가 주변에 흩어져 있는 것으로 보아 죽은 뒤 짐승에게 먹혔을 가능성이 높다고 공원 측은 설명했다.

2016년 5월 일본에서 태어난 강릉이는 방사 후 1년간 행방불명됐다가 2017년 12월 강릉 남대천 하구에서 발견됐다. 이후 국내에서 머물다가 지난해 다시 일본으로 돌아갔다.

강릉이는 일본에서 '스스무'라고 불리며 한일 양국 간 우정의 상징으로도 주목받았다. 강릉이가 발견된 뒤 일본 초등학생들이 강릉시에 감사 편지를 보내기도 했다.

2017년 강릉이를 처음 발견한 박효재 강릉시청 주무관은 "야생에 더 오래 적응하기 기대했지만 안타까운 소식을 듣게 돼 마음 아프다"고 말했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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