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혈장치료제, 영국·남아공 변이에도 효능

이춘희 2021. 3. 25.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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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서 개발 중인 코로나19 혈장치료제가 변이 바이러스에도 효능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은 코로나19 혈장치료제의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에 대한 중화효능을 세포 수준에서 분석한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액 속에 포함된 항체 및 면역글로블린을 농축·제제화해 만든 혈장치료제가 기존의 바이러스는 물론 전파력이 더 강한 변이 바이러스까지도 중화할 수 있는 항체를 형성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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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녹십자의 코로나19 혈장치료제 'GC5131A'의 임상시험용 제품을 생산 현장 (제공=GC녹십자)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국내에서 개발 중인 코로나19 혈장치료제가 변이 바이러스에도 효능을 보인 것으로 확인됐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은 코로나19 혈장치료제의 코로나19 변이바이러스에 대한 중화효능을 세포 수준에서 분석한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이날 방대본은 혈장치료제가 현재 국내에서 유행하고 있는 바이러스 유전형 S, L, V, G, GR, GH, GV그룹과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변이주 등 9종에 대해 모든 유전형에 대한 중화항체가 검출됐다.

코로나19 완치자의 혈액 속에 포함된 항체 및 면역글로블린을 농축·제제화해 만든 혈장치료제가 기존의 바이러스는 물론 전파력이 더 강한 변이 바이러스까지도 중화할 수 있는 항체를 형성한 것이다.

권준욱 방대본 제2부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혈장치료제는 영국 및 남아공 변이주의 중화항체 능력, 즉 치료 효과가 세포 수준에서 효과를 보였다"며 이 같이 설명했다. 다만 권 부본부장은 해당 결과가 인체를 대상으로 한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러한 혈장치료제의 효능에 대해 "항체치료제의 경우 스파이크 단백질의 주요 부위를 대상으로 만들어지는 반면, 혈장치료제에는 스파이크 단백질뿐만 아니라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껍질에 해당하는 부분과 결정적인 핵 부위에 해당하는 항체도 다 형성됐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그 원인을 분석했다.

권 본부장은 "다만 이는 세포 수준에서의 확인이기 때문에 실제 치쵸 효능은 제약사의 임상시험 결과를 토대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한 "혈장치료제는 확진자의 공여 혈장을 토대로 제조·확보되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대량생산·대량확보가 원천적으로 어렵다"며 "현재처럼 치료 목적 사용 승인에 따라서 의료인의 판단으로 신청에 따라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혈장치료제는 제약사의 임상시험이 진행 중으로 다음달 임상 2상 결과가 분석 예정이다. 방대본에 따르면 임상시험 목적 이외의 치료목적으로 이날 기준 42건의 항체치료제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승인을 받아 의료 현장에서 쓰이고 있다. 임상시험 목적 이외의 치료목적 제도는 다른 치료 수단이 없는 경우나 중증 환자의 치료를 위해 정식 허가되지 않은 임상시험용 의약품이라도 사용할 수 있는 제도다.

지난 18일 기준 개인과 단체를 포함한 혈장 공여 등록자는 6658명으로 이 중 4213명은 혈장 모집이 완료됐다.

한편 이외 코로나19 치료제는 특례수입된 길리어드사이언스코리아의 '베클루리주(렘데시비르)'는 전날 0시 기준 전국 122개 병원 5259명의 환자에게, 국산 1호 항체치료제인 셀트리온의 '렉키로나주(레그단비맙)'는 48개 병원 681명의 환자에게 각각 투여됐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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