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불 밖은 위험해, 안에서 놀자~ 집의 재발견 '홈루덴스'

문수정 2021. 3. 23.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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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장기화는 집을 다양한 공간으로 변신시켰다.

사무실, 학교, 카페, 식당, 헬스클럽, PC방, 영화관. 집은 상황에 맞춰 빠르게 기능을 전환해야 하는 '멀티 공간'이 됐다.

집을 뜻하는 영어 '하우스'(House)의 앞 글자를 따서 홈루덴스(Home-Ludens), 오픈키친(Open Kitchen), 언택트 라이프(Untact Life), 스마트홈(Smart-Home), 맞춤수납(Efficient Storage)이 트렌드를 보여주는 핵심 단어로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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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이 초등학생 자녀를 둔 3인 가족을 대상으로 제안하는 모델하우스에서 모델들이 보드 게임을 하고 있다. 한샘 제공

코로나19 장기화는 집을 다양한 공간으로 변신시켰다. 사무실, 학교, 카페, 식당, 헬스클럽, PC방, 영화관…. 집은 상황에 맞춰 빠르게 기능을 전환해야 하는 ‘멀티 공간’이 됐다. 머무는 시간이 길어지고 쓰임새가 확장되면서 인테리어와 가구에 대한 관심도 급증했다. 업계는 올해도 ‘집의 재발견’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인테리어 전문기업 한샘은 23일 올 봄 라이프스타일 트렌드를 ‘올웨이즈 홈’(ALLways Home)으로 요약했다. 모든 게 가능한 집, 생활의 중심이 되는 집을 설명한 표현이다.

올웨이즈 홈을 완성시키는 키워드는 5가지다. 집을 뜻하는 영어 ‘하우스’(House)의 앞 글자를 따서 홈루덴스(Home-Ludens), 오픈키친(Open Kitchen), 언택트 라이프(Untact Life), 스마트홈(Smart-Home), 맞춤수납(Efficient Storage)이 트렌드를 보여주는 핵심 단어로 꼽혔다.

‘홈루덴스족’(집에서 여가를 즐기는 사람들)은 인테리어에 색다른 개념을 불어넣었다. 집에서 여러 방식으로 취미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하는 인테리어가 어느 때보다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가전제품이나 도구를 구비하는 것으로 완성되던 취미생활 영역이 인테리어로까지 확장됐다. 홈시어터, 홈트레이닝 등 취미 활동을 지원하는 공간 마련에 관심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거실과 분리된 부엌을 지향하던 트렌드는 코로나19로 집밥이 늘면서 ‘오픈키친’ 방식으로 급격히 바뀌고 있다. 외식이 활발하던 때는 주방의 중요도가 낮았으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거실과 부엌의 경계를 허문 인테리어가 주목받고 있다. 가족과 함께 요리하고 식사하는 공간인 주방의 중요성이 재조명 되고 있는 것이다.

재택근무와 원격수업으로 집은 사무실의 기능과 교실의 역할까지 맡게 됐다. 직장인과 학교에 다니는 자녀가 있는 가구는 사무실과 공부방의 분리가 중요해졌다. 때문에 집중력을 높여주고 일 또는 학업과 가정생활의 경계를 확실히 해 줄 수 있는 인테리어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집이 멀티 공간이 되려면 수납과 효율적인 동선 배치가 뒷받침돼야 한다.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접목시켜 동선을 최소화하는 인테리어와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맞춤형 수납 인테리어가 각광받는 이유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가구 소매판매액은 10조1865억원으로 2019년보다 23.8% 증가했다. 올해도 시장은 몸집을 더욱 키울 것으로 보인다. 김윤희 한샘 디자인본부 상무는 “코로나19 이후 집의 새로운 가능성이 다양하게 모색되고 있다”며 “사회 변화에 따른 라이프스타일을 제안하는 인테리어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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