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포유류보다 통통한 '사람 아기'의 비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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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태어난 신생아는 작지만, 체지방 비율이 높아 모두 통통하다.
인간 아기는 포유류 신생아 중 두 번째로 체지방 비율이 높다.
포유류 신생아 중 체지방 비율이 가장 높은 두건물범 약 14%보다 약간 낮고, 개코원숭이 약 3%보다도 훨씬 높다.
두건물범을 제외하면, 사람 신생아의 체지방이 다른 포유류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이유는 바로 '뇌 성장'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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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 태어난 신생아는 작지만, 체지방 비율이 높아 모두 통통하다. 인간 아기는 포유류 신생아 중 두 번째로 체지방 비율이 높다. 먹고 자는 일 외에 아기가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은 없는데도 태어날 때부터 체지방이 높은 이유는 무엇일까?
◇신생아 체지방, 뇌 성장·면역 직결
사람 신생아의 체지방 비율은 약 13%다. 포유류 신생아 중 체지방 비율이 가장 높은 두건물범 약 14%보다 약간 낮고, 개코원숭이 약 3%보다도 훨씬 높다. 두건물범을 제외하면, 사람 신생아의 체지방이 다른 포유류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은 이유는 바로 '뇌 성장' 때문이다.
경희대학교 의과대학 박승준 약리학 교수는 "인간 아기는 에너지의 50% 정도를 뇌의 대사에 이용하는데, 이는 침팬치 아기의 3배"라고 말했다. 박 교수는 "태어난 직후 아기의 뇌 용량은 성인의 33%에 불과한데 3개월 후에는 55%에 달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한다"고 설명했다. 체지방의 50% 이상이 뇌 대사에 이용되는 포유류는 거의 없다.
박승준 교수는 "아기는 첫 3개월 동안 하루에 1% 정도씩 급속히 뇌가 성장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기마다 차이는 있으나, 초반 3개월 동안 가장 빠르게 성장한 후 사춘기까지 지속적으로 자란다"고 밝혔다. 평생 사용하게 될 뇌의 절반은 태어난 직후 3개월 만에 만들어지는 것이다.
신생아의 체지방은 면역체계 형성, 유지를 위한 중요한 존재이기도 하다. 갓 태어난 아기는 면역계가 미성숙해 장염 등 감염성 질환에 취약하다. 장염에 걸리면 설사를 자주 하고 영양소 섭취는 어렵게 되는데, 이때 축적된 지방이 아이의 영양원 역할을 해 면역계 유지를 돕는다.
◇과체중·체지방량 많아도 뇌 발육엔 영향 없어
그렇다면 체중이 더 많이 나가고, 체지방 비중이 높은 아이의 뇌 발달이 더욱 잘 될까? 정답은 '아니오'다.
박승준 교수는 "신생아가 우량아일수록, 뚱뚱할수록 좋은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체지방이 더 많다고 해서 아이의 성장이 더 빨라지지 않으며, 뇌 발육이 더 좋은 것도 아니다"고 밝혔다. 그는 "적정체중이라면 신생아의 뇌 성장은 전혀 무리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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