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당신도 인간이야?" '박원순 책' 쓴 기자와 2차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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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기자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원순 사건 관련 라디오 인터뷰 취소됐습니다'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취소 이유에 대한 소회를 밝히며 예정돼있던 인터뷰 내용을 올렸다.
그는 "제 인터뷰에 반론을 펴야할 피해자 및 여성단체 측의 섭외에 실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이게 우리나라 저널리즘의 현 주소다. 이명박 BBK, 국정원 댓글이 논란이 될 때 이해당사자 한 쪽이 반론권을 행사하지 않으면 관련 아이템을 아예 다루지 않겠다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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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지난해 11월20일 서울 여의도 정치문화 플랫폼 카페에서 열린 국민미래포럼 세미나에서 '탈진실의 시대'를 주제로 특강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103/22/akn/20210322091218723rcwr.jpg)
[아시아경제 김소영 기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21일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의 진상을 밝히겠다며 책을 출간한 손병관 기자와 2차 설전을 벌였다
손 기자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원순 사건 관련 라디오 인터뷰 취소됐습니다'라는 제목의 글과 함께 취소 이유에 대한 소회를 밝히며 예정돼있던 인터뷰 내용을 올렸다.
그는 "제 인터뷰에 반론을 펴야할 피해자 및 여성단체 측의 섭외에 실패했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이게 우리나라 저널리즘의 현 주소다. 이명박 BBK, 국정원 댓글이 논란이 될 때 이해당사자 한 쪽이 반론권을 행사하지 않으면 관련 아이템을 아예 다루지 않겠다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비판했다.
이어 피해자를 향해 "여기가 로도스니까 여기서 뛰세요. 법원이나 인권위가 언제까지나 당신의 '장미빛 미래'를 보장하진 않을 겁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여기가 로도스다, 여기서 뛰어보라'는 진짜 능력은 현장에서 입증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때 인용되는 표현이다.
이에 진 전 교수는 윗글을 공유하며 "로두스고 나발이고 꼴깝(꼴값)을 떨어라"라며 "그 (라디오 인터뷰) 섭외, 나한테 왔었다. 그거, 내가 거절한 것"이라고 했다. 이어 "왜? 공중파로 2차가해를 하면 안 되니까"라며 "그거 저질러서는 안 될 범죄행위"라고 했다.
그러면서 "참, 먹고 사는 방식도 참 구리다. 야, 그렇게 번 돈이 목으로 넘어가냐?"라며 맹비난했다.
이 같은 진 전 교수의 게시글에 손 기자는 "공중파에서 2차 가해하면 어떤 법이 적용되고 어느 정도 처벌을 받나"라며 "진 교수님이 대법원에서 확정판결 받은 '모욕죄' 같은 거 말고 보다 참신한 답변 기대한다"고 댓글을 달았다.
그러자 진 전 교수는 "노이즈 마케팅을 하려는 모양인데, 인생 그렇게 지저분하게 살지 마"라며 "그 인세가 목으로 넘어가냐? 당신도 인간이야?"라고 재차 비판했다.

이에 손 기자는 "그래도 책은 읽으셨나봐요? 기대하겠다"라며 "그런데 유시민 이사장이 진 교수님을 더 이상 토론 상대로 안 하려는 걸 엉뚱하게 저에게 푸신다는 느낌도 없지 않다. 제가 변희재씨처럼 예정된 토론에서 느닷없는 논거를 들고 나오지도 않을 텐데요"라고 비꼬았다.
진 전 교수는 "안 읽었는데... 내가 구더기냐? 똥을 먹게. 그 똥은 대깨문들의 생명의 양식으로 간직하셔"라고 답했다.
앞서 이들의 1차 공방전은 피해자의 기자회견이 있던 지난 17일 있었다. 손 기자는 '4월사건 피해자님, 저를 고소하세요'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피해자가) 2차 가해 중단하라는 메시지를 반복적으로 냈는데 '피해자 = 거짓말쟁이'로 보는 논거들 상당수가 내 책('비극의 탄생')에서 나오고 있다"며 "단도직입적으로 말하면 내 책은 개인의 '주장'이 아니라 목격자들의 증언을 담고 있다"고 했다.
이에 진 전 교수는 "지금 뭐하는 겁니까? 미쳤어. 이렇게 저질인지 몰랐네"라는 댓글을 남겼다.

다시 손 모 기자는 "제가 쓴 책과 피해자 기자회견 답변을 모두 본 후 저를 꾸짖어도 늦지 않을 것"이라고 대응했고 진 전 교수는 "똥을 똥이라고 말하기 위해 꼭 찍어서 먹어 봐야 하나?"라며 비판했다.
손 모 기자는 22일 새 글을 올리며 "진중권이 수요일마다 나오는 중앙일보 칼럼에 저를 다뤄준다고 하니 기다리겠습니다"라고 밝혀 이후 설전을 예고했다.
김소영 기자 sozero81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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