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년 전 쓰나미에 실종돼 장례 치렀는데 정신병원에서 발견.."그가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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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4년 인도양 쓰나미 발생 당시 실종됐던 인도네시아 경찰관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16년3개월 만에 정신병원에서 발견돼 화제다.
현지 매체는 20일(현지 시각)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아체주의 한 정신병원 환자가 쓰나미 때 실종된 경찰관인 것으로 추정한다고 보도했다.
쓰나미가 발생한 5년 뒤인 2009년 파자르 마을에서는 옷차림이 엉망이고 정신이 온전치 않아 보이는 한 청년이 발견됐고, 마을 촌장이 그를 불쌍히 여겨 반다아체의 한 정신병원에 입원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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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주희 기자] 지난 2004년 인도양 쓰나미 발생 당시 실종됐던 인도네시아 경찰관으로 추정되는 사람이 16년3개월 만에 정신병원에서 발견돼 화제다.
현지 매체는 20일(현지 시각) 인도네시아 수마트라섬 아체주의 한 정신병원 환자가 쓰나미 때 실종된 경찰관인 것으로 추정한다고 보도했다.
아체주 반다아체에서 경찰로 일하던 아브릴 아셉은 2004년 12월26일 쓰나미가 닥쳤을 당시 근무를 나갔다가 돌아오지 않았다. 당국은 아셉을 실종자 명단에 올렸고, 아셉의 가족들은 그가 숨졌을 것으로 보고 몇 년 전 장례까지 치렀다.
아셉으로 추정하는 인물이 정신병원에 입원하게 된 계기는 아체주 자야군 파자르 마을의 주민들 도움 덕분인 것으로 전해졌다. 쓰나미가 발생한 5년 뒤인 2009년 파자르 마을에서는 옷차림이 엉망이고 정신이 온전치 않아 보이는 한 청년이 발견됐고, 마을 촌장이 그를 불쌍히 여겨 반다아체의 한 정신병원에 입원시켰다.
수십 년 동안 청년을 보살펴 온 정신병원은 최근 파자르 마을에 '청년을 돌려보내도 되겠느냐'는 연락을 했다. 이에 촌장은 청년의 가족을 찾아주기 위해 경찰서를 방문해 수사관들을 정신병원으로 안내했다.
그곳에서 경찰관들은 청년이 자신들의 동료였던 아셉임을 알아챘다. 당시 청년은 여전히 자신이 누구인지 기억하지 못했지만, 경찰들이 기동타격대 노래를 부르자 자세를 갖추고 따라서 흥얼거리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년은 또 한 경찰관을 보고는 "선배"라고 말했다고 한다.
이후 아셉의 가족들이 정신병원을 찾아와 청년을 만났고 유전자(DNA) 검사를 진행했다. 검사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가족은 "아셉은 오른쪽 귀에 점이 있고 이마에도 흉터가 있다"며 "그가 확실하다. 살아 돌아왔다"고 감격해 하고 있다. 다만 청년의 기억은 완전히 돌아오지 않은 상태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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