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1주에 16개구 방문 '보병전' "남편 도쿄 아파트 지난달 팔았다"

한영익 2021. 3. 22. 0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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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면접촉 늘리며 지역공약 승부수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가 21일 거리에서 시민을 만나 지지를 호소했다. 오종택 기자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최근 일주일 새 서울 16개 구를 찾아 지역공약을 발표했다. 야권 후보들이 단일화 논쟁을 벌이는 사이 서울 곳곳을 누비며 접점을 늘렸다. 지난 15일 이낙연 상임선대위원장이 “상대는 공중전을 할 것으로 보이니 우리는 보병전에 치중했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밝힌 이후 분주해졌다. 민주당 선대위 관계자는 “LH 사태,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피해자 기자회견 등으로 여론은 불리하지만, 대면 접촉을 늘리고 조직력을 풀가동해 득표력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는 21일 서울 용산·강남·서초·송파구를 잇따라 찾았다. 이날 오전 서울 용산에 간 박 후보는 “용산을 4차 산업혁명 혁신 거점 디지털 경제도시로 대전환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용산정비창 국제업무지구 조성 ▶용산전자상가 혁신 거점 전환 ▶신분당선 보광역 신설 추진 등 동네 맞춤형 공약을 내놨다.

박 후보의 보병전이 본격화한 건 3월 중순부터다. 지난 16일 동작구 지역공약 발표를 기점으로 구로·금천·양천(17일), 관악·영등포·종로(18일), 노원·동대문(19일), 강북·성북·중랑(20일), 용산·강남·서초·송파(21일) 등을 쉼 없이 두드리고 있다. 캠프 관계자는 “한 번 갔던 곳이라도 또 방문해 지지를 호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 후보의 최근 페이스북 게시물도 대부분 현장에서 만난 일반 유권자와의 촬영 및 그들과 주고받은 이야기다.

당 차원에선 전국 시·도당의 ‘지인찾기’가 활발하다. 서울·부산 등 보궐선거 투표권이 있는 지역 연고자를 각 시·도당이 개별 접촉해 지지를 호소하는 형태다. 지난 15일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지인찾기 최우수 사례로 평가받은 민병덕(안양 동안갑) 의원은 혼자서 4000~5000명가량의 서울 연고자를 확보했다고 한다. “지인들과 밥 먹다가도 ‘서울 사냐’고 물어보고 습관적으로 독려한다”는 게 민 의원실 설명이다.

한편 박 후보는 이날 야권의 집중 공격을 받아 온 남편 명의의 일본 도쿄 아파트를 지난 2월 처분했다고 밝혔다.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MB(이명박 전 대통령) 때 사찰로 직장을 옮긴 남편이 도쿄 아파트를 샀다는데, 사찰이 아니라 검찰 수사”라고 주장한 것에 대한 대응 차원이었다. 박 후보는 “아무 죄 없는 민간인 내사를 실토한 거냐”며 맞받은 뒤 “도쿄 아파트는 지난 2월 처분했다”고 밝혔다. 또한 박 후보는 ‘피해호소인’ 논란으로 캠프 대변인에서 물러난 고민정 의원 후임으로 강선우·이동주 의원을 임명했다.

한영익·송승환 기자 hanyi@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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