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할 타율 붕괴 위기' 김하성, 이제부터는 살얼음판

안희수 2021. 3. 21.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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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하성이 시범경기에서 좀처럼 반등을 하지 못하고 있다. 게티이미지

1할대 타율도 무너질 처지다. 김하성(26·샌디에이고)이 또 무안타에 그쳤다.

김하성은 2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2021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에 7번 타자·2루수로 선발 출전했지만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타율은 종전 0.130에서 0.115(26타수 3안타)로 하락했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가 0-1로 뒤진 2회 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첫 타석에 나서, 다저스 강속구 투수 더스틴 메이를 상대했다. 결과는 1루수 뜬공. 초구 몸쪽(우타자 기준) 빠른 공을 공략했지만, 빗맞은 타구가 나왔다. 김하성은 1-3으로 뒤진 4회 말 두 번째 타석에서도 선두 타자로 나서 메이와 두 번째 대결했지만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빠른 공에 타이밍을 맞추지 못했다.

5회 세 번째 타석에서도 안타를 치지 못했다. 2사 1·3루 타점 기회에 나서 다저스 세 번째 투수 마이크 키컴을 상대했다. 변화구를 공략해 좌측 담장까지 뻗는 타구를 생산했다. 그러나 다저스 좌익수 A.J 폴락이 몸을 날려 공을 잡아냈다.

김하성은 샌디에이고의 6회 초 수비를 앞두고 대수비와 교체됐다. 샌디에이고는 2-4로 뒤진 9회 말 웹스터 리바스가 2타점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며 승부를 무승부로 끝냈다.

김하성은 시범경기 21타석 중 10번이나 삼진을 당했다. 안타 3개 중 1개는 내야 안타였고, 다른 1개는 야수 글러브에 맞고 외야로 흐른 덕분에 추가할 수 있었다. 깔끔한 안타는 지난 2일 시카고 컵스전 좌전 안타가 유일하다.

개막이 가까워졌고, 각 팀 선발 투수들은 3이닝 이상 소화하고 있다. 시범경기 초반과 달리 진짜 컨디션과 실력을 가늠할 수 있는 상황이다. 김하성처럼 빅리그 '신입' 선수를 향한 평가는 더 냉정하다. 2017년 샌프란시스코와 스플릿 계약을 한 황재균(KT)은 스프링캠프에서 타율 0.333·5홈런·15타점을 기록하고도 개막 로스터에 진입하지 못했다.

김하성과 황재균은 '계약 규모' 차이가 있기 때문에 직접 비교는 어렵다. 그러나 조금씩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앞으로 다섯 타석에서 출루 없이 무안타에 그치면 1할대 타율마저 무너진다. 당장 김하성은 '포지션 경쟁자' 제이크 크로넨워스(12경기·타율 0.321)보다 저조한 성적을 내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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