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이어 네이버·엔씨까지.. '평균연봉 1억원' 시대 연 IT 업체들

구은모 2021. 3. 21.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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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의 영향으로 비대면 사업들이 호황을 누리면서 IT업계에서 '평균 연봉 1억원' 대열에 합류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공시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직원 평균연봉은 1억2700만원으로 나타났다.

SK텔레콤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평균연봉은 1억2100만원으로 전년보다 4.3% 증가했다.

지난해 카카오의 직원 평균연봉은 1억800만원으로 전년 대비 35%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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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은모 기자]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비대면 사업들이 호황을 누리면서 IT업계에서 '평균 연봉 1억원' 대열에 합류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

2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공시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지난해 직원 평균연봉은 1억2700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IT 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으로 삼성전자는 2013년 이후 8년 연속 평균연봉 1억원대를 이어가고 있다. 경쟁사인 LG전자는 8600만원을 기록했다.

통신업계에서도 SK텔레콤이 2년 연속 평균연봉 1억원을 넘어섰다. SK텔레콤의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평균연봉은 1억2100만원으로 전년보다 4.3% 증가했다. 경쟁사인 KT와 LG유플러스보다 3000만원 이상 높은 수준이다.

앞서 SK텔레콤 노조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1조3000억원으로 21.8% 성장했는데도 작년분 성과급이 전년보다 20% 정도 줄어들었다며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이에 SK텔레콤 노사는 전 직원에게 격려금 800만원을 지급하고, 성과급 지급 기준을 개선하기로 하고 갈등을 일단락지었다.

지난해 KT의 직원 1인당 평균 급여는 8800만원으로 2019년(8500만원)보다 3.5% 상승했다. KT는 2017년 이후 4년 연속 8000만원대를 유지하며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LG유플러스는 7900만원으로 2019년(8000만원)에 비해 소폭(1.2%) 감소했다.

인터넷과 게임 업계에도 연봉 인상 바람이 불고 있다. 지난해 카카오의 직원 평균연봉은 1억800만원으로 전년 대비 35% 상승했다. 카카오 측은 "급여 총액에는 급여 및 상여,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이 합산된다"며 "지난해 스톡옵션 행사의 영향이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네이버 역시 평균연봉 1억원을 넘어섰다. 지난해 네이버의 평균 급여는 1억247만원으로 2019년(8450만원)보다 2000만원가량 올랐다. 1인 평균 연봉의 경우 연간 총 지급된 연봉, 인센티브, 각종 수당 등 총 보수 총액을 월 평균 인원으로 나눈 금액으로, 네이버는 지난해 중도입사자가 2019년보다 2배 많은 700명에 달해 실제 총보수 금액과 증가율은 더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엔씨소프트도 지난해 평균연봉 1억549만원을 기록했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전체 직원의 정규 연봉을 파격적으로 인상하면서 내년 연봉은 더욱 상승할 전망이다. 개발직군은 1300만원+α, 비개발직군은 1000만원+α다. 대졸 초임제를 폐지하고 올해 입사한 공채 신입직원 초봉을 개발직군의 경우 5500만원, 비개발직군은 4700만원으로 제시했다. 또 신입직원 연봉 상한선도 없애 능력 있는 직원이라면 억대 연봉도 가능하게 했다.

최근 IT업계의 연봉 인상은 코로나19 시대의 달라진 산업 지형도를 보여준다. 그동안 평균연봉 상위는 금융권 종사자들의 자리였다. 2019년 기준 국내 500대 기업 직원 평균 연봉은 7920만원이었다. 이 가운데 1억원이 넘는 곳은 총 33곳으로 금융지주와 증권, 석유화학 등 업종이 대다수였다. 그러나 앞으로는 IT·게임업계가 약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코로나19 사태 속에 비대면 사업이 호황을 누리면서 앞으로 IT·게임업계의 수익성은 지속적으로 좋아질 전망이다.

구은모 기자 gooeunm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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