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팀 돌아온 정상호, SSG 우승 위한 마지막 퍼즐일까

케이비리포트 2021. 3. 21.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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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 KBO리그 개막을 앞두고 화제의 중심이 된 신생팀 KBO리그 개막을 앞두고 화제의 중심이 된 신생팀 SSG 랜더스가 또다시 전력 보강에 나섰다.

SSG는 두산 베어스에서 방출된 베테랑 포수 정상호를 영입했다.

SSG의 정상호 영입 배경에는 SK 시절이었던 지난해 안방 붕괴가 결정적이었다.

SSG는 포수 수비 보강에 방점을 두고 정상호를 영입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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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리그] LG-두산에서 연이어 방출된 정상호, 고향팀 SSG에서 유종의 미 거둘까

[케이비리포트]

 SSG에서 현역 선수 생활을 이어가게 된 정상호
ⓒ SSG 랜더스
 
2021 KBO리그 개막을 앞두고 화제의 중심이 된 신생팀 KBO리그 개막을 앞두고 화제의 중심이 된 신생팀 SSG 랜더스가 또다시 전력 보강에 나섰다. SSG는 두산 베어스에서 방출된 베테랑 포수 정상호를 영입했다. SK 와이번스 인수를 전후해 SSG는 FA 최주환을 영입하고 김상수를 사인 앤 트레이드로 데려왔으며 메이저리거 추신수와의 계약에도 성공했다. 하지만 SSG는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정상호까지 영입했다. 

SSG의 정상호 영입 배경에는 SK 시절이었던 지난해 안방 붕괴가 결정적이었다. 주전 포수 이재원이 부상에 시달리며 80경기 출전에 그쳤다. 타율 0.185 2홈런 2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514로 타격 지표도 극도로 저조했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케이비리포트 기준)은 -1.12로 음수였다. 

SK는 이재원의 부상 공백 및 부진을 메우기 위해 백업 포수 이현석을 활용하고 트레이드로 두산 베어스에서 이흥련을 데려왔다. 하지만 두 선수 모두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이흥련 영입을 위해 두산과 단행한 2대 2 트레이드에서 매물로 내놓은 이승진이 이적 후 급성장하면서 SK 입장에서 '실패한 트레이드'로 보는 시각이 우세했다. 

▲ SSG 정상호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SSG 정상호 최근 5시즌 주요 기록 (출처: 야구기록실 KBReport.com)
ⓒ 케이비리포트
1982년생 황금 세대의 일원인 정상호는 2001년 인천 동산고를 졸업하고 1차 지명을 받아 SK에 입단했다. 고교 시절 메이저리그 구단이 관심을 보이던 대형 포수 유망주였으나 SK행을 선택한 것이다. 하지만 SK에서는 박경완과 이재원 사이에서 자신의 위치를 확보하지 못했다. 2015년까지 100경기 이상 출전한 시즌이 4회에 그쳤고 규정 타석을 채운 시즌은 전무했다. 

2015시즌 종료 뒤 FA 자격을 취득한 정상호는 4년 총액 32억 원에 LG 트윈스로 이적했다. 당시 LG는 그가 주전 포수로 활약할 것으로 기대하고 영입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정상호는 젊은 포수 유강남과의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다. 그는 LG 이적 후 부상과 부진으로 80경기 이상 출전한 시즌이 없었다. 그가 LG에서 뛴 4년 동안 안타 수 합계는 87개, WAR 합계는 -1.23에 그치며 소위 '먹튀'라는 비판을 사고 말았다. 

2019시즌이 끝나며 LG에서 FA 계약 기간 4년이 종료되어 방출된 정상호는 두산의 유니폼을 입게 되었다. 주전 포수 박세혁의 뒤를 받칠 베테랑 백업 포수가 마땅치 않았던 두산은 그 역할을 정상호에 기대했다. 

정상호는 지난해 42경기에서 타율 0.163에 홈런 없이 8타점 OPS 0.413 WAR -0.91로 저조했다. 상대의 18회 도루 시도 중 3회에 그쳐 도루 저지율은 16.7%에 불과했다. 두산의 포스트시즌이 시작되기도 전인 11월 초 방출된 정상호는 그대로 현역에서 은퇴하는 듯했다.
 
 지난 시즌 종료 뒤 두산에서 방출된 정상호
ⓒ 두산 베어스
 
하지만 정상호는 SSG의 부름을 받으면서 모기업이 바뀐 친정팀이자 고향 팀에 선수로 복귀하게 되었다. 다수의 예상과 달리 은퇴가 아닌 현역 연장에 성공한 것이다. 계약이 늦어진 정상호는 육성 선수 신분이라 정규 시즌 개막 엔트리에는 포함될 수 없으며 5월 1일부터 정식 선수로 등록될 수 있다. 

SSG는 포수 수비 보강에 방점을 두고 정상호를 영입한 것으로 보인다. 굳이 방망이가 터지지 않더라도 안방만 잘 지키면 된다는 계산으로 보인다. 하지만 정상호에 중요한 것은 일단 부상을 당하지 않고 팀이 원할 때 언제든지 1군에서 뛸 수 있는 몸 상태다.

정상호의 현역 연장은 많은 이들이 예상하지 못했던 결과다. 우여곡절 끝에 고향팀 인천으로 돌아온 정상호가 신생팀 SSG에서 마지막 불꽃을 태우며 창단 첫해 우승 도전에 기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관련 기사] '추신수 우산' 쓰는 최주환, SSG서도 우승 반지?

[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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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스포츠 필진·웹툰작가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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