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첫사랑 잊지 못하나요? '이것'에 민감하기 때문

한희준 헬스조선 기자 2021. 3. 2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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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오는 날 문득, 길을 걷다 문득, 책 읽다가 문득 떠오르는 이름이 있다.

마찬가지로 첫사랑을 할 때는 행복감과 만족감이 최대에 달하는데 그 이후에 다른 사람을 만나면 만날수록 그에 준하는 효용을 얻지 못하는 것이다.

사람마다 초두효과와 최근효과 중 어떤 것에 더 민감한지는 다 다르기 때문에 초두효과에 민감한 사람은 첫사랑을, 최근효과에 민감한 사람은 마지막 사랑을 잊지 못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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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을 못 잊는 심리적인 이유가 있다./클립아트코리아

비오는 날 문득, 길을 걷다 문득, 책 읽다가 문득 떠오르는 이름이 있다. 바로 첫사랑이다. 오랜 세월이 흘러도 첫사랑의 추억을 잊지 못하는 이들을 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왜 첫사랑은 잊기가 힘든 걸까.

첫사랑을 못 잊는 것은 ‘한계 효용의 체감 법칙’ 개념으로 설명할 수 있다. 한계 효용의 체감 법칙이란, 이득이 하나씩 추가될 때마다 그 하나에 따른 효용은 줄어든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밥을 먹을 때 처음 한 공기는 맛있게 먹지만 두 번째, 세 번째 공기로 갈수록 맛도 떨어지고 만족감도 줄어드는 경우와 비슷하다. 마찬가지로 첫사랑을 할 때는 행복감과 만족감이 최대에 달하는데 그 이후에 다른 사람을 만나면 만날수록 그에 준하는 효용을 얻지 못하는 것이다.

‘초두효과’로도 설명이 가능하다. 초두효과란 머릿속에 비슷한 정보들이 계속해서 들어올 경우 가장 처음 들어온 정보가 가장 기억에 오래 남는다는 유명한 심리학적 이론이다. 사랑에 있어서도 그 감정을 처음으로 느끼게 해준 이성이 가장 오랫동안 머릿속에 남는다.

흔히 남자는 첫사랑을, 여자는 마지막 사랑을 잊지 못한다고 하는데, 그것은 남녀 차이라기 보다 개인의 차이라고 볼 수 있다. 초두효과와 반대되는 개념으로 ‘최근효과’ 라는 것이 있는데, 가장 최근에 들어온 정보가 가장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다는 이론이다. 사람마다 초두효과와 최근효과 중 어떤 것에 더 민감한지는 다 다르기 때문에 초두효과에 민감한 사람은 첫사랑을, 최근효과에 민감한 사람은 마지막 사랑을 잊지 못하는 것이다.

첫사랑을 그리워하는 것이 병적으로 깊어지는 것에 대해, 신경정신의학적 측면에서는 현실에서 만족감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본다. 정서적으로 불안정하거나 의존적인 사람들이 옛 기억을 더듬어 첫사랑을 그리워하는 사례가 많다. 현실에 만족하지 못할 경우 자신이 가장 행복했던 시절, 그 중에서도 첫사랑을 경험했던 시절을 떠올림으로써 욕구 충족의 한 방편으로 삼는 것이다. 이 경우 현재 생활에서 자신에게 즐거움을 주는 요인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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