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총 표대결 앞둔 경영권 분쟁株..숨죽인 주가

지연진 2021. 3. 20. 10:46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경영권 분쟁 중인 상장사들이 이달 정기 주주총회에서 표대결을 앞두고 주가가 내리막을 걷고있다.

통상 기업의 경영권 분쟁은 배당 확대 등 주주친화정책 확대 기대감으로 주가 상승 요인으로 꼽히지만, 주가는 역방향으로 흐르면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통상 기업의 경영권 분쟁은 배당 확대 등 주주친화정책 확대 기대감에 주가 상승요인으로 꼽힌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1일 서울 중구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금호석유화학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제안'을 주제로 박철완 상무 기자간담회가 열리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 경영권 분쟁 중인 상장사들이 이달 정기 주주총회에서 표대결을 앞두고 주가가 내리막을 걷고있다. 통상 기업의 경영권 분쟁은 배당 확대 등 주주친화정책 확대 기대감으로 주가 상승 요인으로 꼽히지만, 주가는 역방향으로 흐르면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1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금호석유는 박철완 상무가 이른바 ‘조카의 난’을 일으킨 1월28일 이후 전날까지 주가가 19.49% 하락했다. 금호석유는 박찬구 회장의 조카이자 개인 최대주주(10%)인 박 상무가 당시 금호석유 측에 배당 확대와 이사 교체 등을 요구하는 내용의 주주제안을 하면서 이달 26일 정기주총에서 표대결을 벌인다. 박 상무의 주주제안 직후인 1월28일 주가는 하루동안 23%나 뛰었고 지난달 5일에는 52주 최고가인 29만3500원까지 치솟은 이후 약세를 보이고 있다. 화학 관련주는 미국 국채금리 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수혜주로 꼽히면서 강세를 보인 것과 대조적이다.

지난해부터 형제간 경영권 분쟁을 이어온 한국앤컴퍼니는 장남인 조현식 대표가 주주제안서를 공개한 지난달 24일 이후 전날까지 주가는 12.82% 빠졌다. 조 대표는 당시 경영권 분쟁의 책임을 지고 대표직을 던지면서 이한상 고려대 경영대 교수를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으로 제안하는 주주서한을 발송, 이달 30일 한국앤컴퍼니 정기주총에서 차남인 조현범 사장과 표대결을 벌인다. 한국앤컴퍼니는 장녀인 조희경 한국타이어나눔재단 이사장이 조 대표의 주주제안에 함께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이후에도 주가가 제자리다.

한진그룹의 물류 계열사인 한진은 이달 25일 정기 주총에서 2대주주인 사모펀드 HYK파트너스와 맞붙는다. HYK파트너스는 지난해 12월8일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내용의 주주서한을 보낸 직후 한진 주가는 일시적인 오름세를 보였지만 전날까지 2.43%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기업의 경영권 분쟁은 배당 확대 등 주주친화정책 확대 기대감에 주가 상승요인으로 꼽힌다. 지난해 경영권 분쟁이 격화된 한진칼의 경우 주가가 주총 표대결을 앞두고 2배 넘게 뛰기도 했다. 조현렬 삼성증권 연구원은 "경영권 분쟁주의 경우 양측간 지분매입 공시 등이 시끄러운 이슈가 있을 때 주가가 오르는데 이번에는 지분 매입 없이 소액주주 의결권을 모으는 방식으로 조용히 이뤄지고 있어 주가가 움직이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