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아들, 엄마가 찾고 있어" 잠수교 난간에 붙은 포스트잇

강주희 2021. 3. 19.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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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잠수교 난간에 붙은 실종된 아들을 애타게 찾는 어머니의 쪽지가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들을 찾고 있는 어머니 쪽지'라는 제목의 게시물에 사진 한 장이 공개됐다.

해당 쪽지는 최근 실종된 김성훈(25) 씨의 어머니가 아들에게 보내는 메시지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2일 잠수교에 차량 한 대가 방치돼 있다는 신고가 서울 서초경찰서 반포지구대에 접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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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잠수교 난간에 붙은 실종된 아들을 애타게 찾는 어머니의 쪽지./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아시아경제 강주희 기자] 서울 잠수교 난간에 붙은 실종된 아들을 애타게 찾는 어머니의 쪽지가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18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아들을 찾고 있는 어머니 쪽지'라는 제목의 게시물에 사진 한 장이 공개됐다. 글쓴이는 "방금 잠수교에서 찍은 건데 제발 아드님 찾으시길"이라고 적었다.

사진 속에는 잠수교 지하차도 난간에 붙은 포스트잇 사진이 담겼다. 포스트잇에는 "아들(김성훈) 사랑한다 많이 많이. 엄마 지금 서울에 있단다. 너를 찾고 있어"라고 적혀있다. 해당 쪽지는 최근 실종된 김성훈(25) 씨의 어머니가 아들에게 보내는 메시지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2일 잠수교에 차량 한 대가 방치돼 있다는 신고가 서울 서초경찰서 반포지구대에 접수됐다. 해당 차량은 김 씨의 차로, 지난 7일부터 12일까지 잠수교 북단 방향 갓길에 방치돼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 씨는 7일 오후 4시14분께 차량을 주차한 이후 실종된 것으로 조사됐다.

김 씨의 매형이라고 밝힌 A씨는 김 씨가 행방불명된 뒤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처남이 실종됐어요. 잠수교 목격자를 찾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씨에 따르면, 경찰이 차량을 발견할 당시 차 문은 잠기지 않은 상태였으며, 차량 블랙박스는 끊어진 상태였다.

A씨는 "차 쪽을 바라보는 폐쇄회로(CC)TV가 없다 보니 차에서 나와서 다른 곳으로 간 건지 아니면 혹시라도 극단적 선택을 한 건지 단서조차 없는 상황"이라며 "지나가다 보신 분 계시면 꼭 제보 좀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무사히 어머니한테 돌아갔으면 좋겠다", "어떤 심정으로 쪽지를 남기셨을까 꼭 찾으시길", "어머니의 쪽지 마음이 너무 아프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응원을 보냈다.

강주희 기자 kjh81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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