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계의 넘사벽 베스트셀링 아이콘과 신상 기대템!
‘끌로에’라는 영어 이름이 주는 부드럽고 세련된 이미지는 8할이 끌로에 브랜드에서 비롯된 거라고 본다. 끌로에 시그니처 오 드 퍼퓸의 엷은 장미 꽃잎 같은 깨끗한 장미 향과 은은하고 파우더리한 마무리는 마치 ‘끌로에라는 사람이 향으로 태어난 형상’과도 같았으니까. 시그니처 오 드 퍼퓸이 〈작은 아씨들〉의 ‘메그’라면, 이번에 선보인 시그니처 로즈 탠저린은 막내 ‘에이미’다. 언니의 우아함은 유지하면서도 생동감 넘치는 탠저린과 싱그러운 블랙커런트를 더했다. 막내답게 깨발랄하지만 우아한 가문의 유전자를 물려받아 특유의 여성스러움은 잃지 않는다.
코코 마드모아젤의 조향사는 샤넬의 전설적인 향수 장인 자크 뽈쥬. 그로부터 약 20년 후 발매된 코코 마드모아젤 로 프리베의 조향사는 공교롭게도 그의 아들인 올리비에 뽈쥬다. 그래서인지 아버지와 아들의 취향은 일견 비슷하면서도 갈린다. 상큼한 시트러스 톱 노트와 관능적인 플로럴 노트의 흐름은 같지만 아버지는 로즈와 오리엔탈 재스민 향으로, 아들은 아늑한 화이트 머스크 향으로 마무리했다. 아마도 두 사람이 생각했던 2000년대와 2020년대의 ‘반항적이면서도 자유로운 코코 마드모아젤’의 차이일까?
빨간 포피 플라워의 아름답고도 고혹적인 매력을 온 세상에 알린 플라워바이겐조가 벌써 스무 살이 됐다는 소식. 그 기념으로 태어난 플라워바이겐조 오 드 퍼퓸은 성인이 된 만큼 보다 성숙해지고 특유의 파우더리한 플로럴 향은 더 짙어졌다. 불가리안 로즈의 톱 노트, 진한 여운을 남기는 화이트 머스크와 바닐라 향의 존재감이 더 강해진 셈! 이 둘은 마치 17도의 프레시 소주와 25도의 오리지널 소주 같다. 무엇을 선택해도 각자의 매력이 충만한 그런 느낌?
남성성과 여성성 사이를 오가는 자유로운 사고방식을 중요시했던 입생로랑. 브랜드 철학을 향으로 치환한 ‘리브르’ 향수는 그래서 입생로랑 뷰티의 아이코닉한 향수로 완벽하게 자리 잡을 수 있었다. 라벤더가 이렇게나 화려한 향이었는지 일깨워주는 톱 노트, 오렌지 블로섬의 강렬함 그리고 은은한 머스크의 잔향이 독창적이면서도 “딱 입생로랑스럽다!”는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이는 인텐스 버전은 리브르의 정수는 그대로 살리면서 더 대담한 자유를 표현했다. 본능이 이끄는 대로 자유롭게 살아가는 여성을 위한 향답게 고혹적인 오키드와 앰버 향을 더해 남다른 플로럴 향기를 완성한다.
레트로 열풍과 함께 젠지들의 열렬한 구애를 받고 있는 구찌! 번쩍번쩍한 골드 보틀의 원조 클래식 길티 버전은 여전히 힙스터들이 자주 찾는, 그야말로 속편 버전보다 더 핫한 본편~. 오리지널 버전이 적나라한 섹시함과 스릴, 자유분방함을 대놓고 어필하는 위험하고 도발적인 향수였다면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러브 에디션. 길티 향수는 이름에서부터 느껴지는 러블리한 갬성의 순한 맛 버전이라고 볼 수 있다. 구찌의 관능적인 코드를 만다린, 베르가모트 같은 시트러스 계열과 라일락 향으로 모던하게 풀어내 새로운 매력의 여운을 전한다.
미스 디올은 발랄하고 러블리한 소녀의 이미지를 대표하는 디올 패밀리의 사랑둥이 향수. 로즈, 재스민, 은방울꽃 등으로 구성된 화사한 꽃다발 향은 생기 넘치면서 적당히 달콤한 향조로 수많은 여성들의 데일리 향수로 낙점! 미스 디올 오 드 뚜왈렛, 미스 디올 블루밍 부케에 이어 작년에 선보인 미스 디올 로즈 앤 로지스는 그라스 로즈, 다마스크 로즈 등 미묘하게 다른 로즈 에센스를 함께 담아 더 풍성하고 매혹적인 장미 향을 완성시켰다. 이번에 새롭게 출시한 컴팩트한 사이즈의 롤 온 버전으로 언제 어디서나 장미꽃이 만개한 들판 한가운데 서 있는 듯한 기분을 만끽해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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