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안철수 단일화 협상 '실패'..막판 대타결 가능성 남아 있어

나주석 2021. 3. 17.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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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후보 단일화 논의가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단일화 합의 일정을 이행할 수 없게 된 양측은 내일 오전 다시 만나 돌파 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정 사무총장은 "국민의힘은 국민의당이 요청한 경쟁력 조사는 피하지 않겠다"면서도 "가상 대결을 통한 후보 방법은 새로운 방법이고 전례가 없어 합산이 어렵기 때문에 수용이 어렵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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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 문항, 유·무선 여론조사 인정 비율 이견
물밑 접촉 통해 내일 협상키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나주석 기자, 박준이 기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후보 단일화 논의가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단일화 합의 일정을 이행할 수 없게 된 양측은 내일 오전 다시 만나 돌파 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17일 정양석 국민의힘 사무총장과 이태규 국민의당 사무총장 등 후보 단일화 실무협상단은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그간의 협상 경과 등을 공개했다. 양측의 설명에 따르면 여론조사 문항 설계와 유·무선 여론조사 합산 문제가 최종 합의의 장애 요인이 됐다. 합의도출에 실패함에 따라 17, 18일 여론조사 후 19일 단일후보 발표 후 등록 일정에도 차질이 발생했다.

정 사무총장은 "국민의힘은 국민의당이 요청한 경쟁력 조사는 피하지 않겠다"면서도 "가상 대결을 통한 후보 방법은 새로운 방법이고 전례가 없어 합산이 어렵기 때문에 수용이 어렵다"고 전했다. 그는 "여론조사의 정확성을 위해 유·무선 특히 유선 전화 비율을 반영해야 한다는 요청을 했고, 절충안으로 10%를 반영하는 조정을 내고 기다렸지만 국민의당에서 수용이 쉽지 않다는 입장"이라고 상황을 소개했다. 국민의당이 요구한 경쟁력 조항을 받아들이되, 반대급부로 유선전화로 여론조사를 할 것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유선전화는 대체로 보수정당, 즉 국민의힘이 유리한 조건이다.

이어 이 사무총장은 국민의당의 수정 제안을 소개했다. 그는 "경쟁력 후보를 묻는 방법은 두 가지가 있는데 가장 효과적인 건 가상대결이고 두번째는 누가 더 우위에 있는지를 묻는 방법"이라며 "국민의힘은 가상대결이 가장 효과적인 방안이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국민의힘이 가상대결을 존중해주면 국민의힘 주장하는 유선전화 비율을 수용하겠다고 제안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가상대결 질문을 받아들여 준다면, 유선전화 10%를 인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사무총장은 국민의당에서 추가 수정 제안을 한 사실도 소개했다. 무선 여론조사로만 진행한다는 조건 아래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대결해 야권 단일 후보 가운데 오 후보와 안 후보 중 누가 더 경쟁력이 있다’는 경쟁력 여론조사와 경쟁력 조사와 적합도 조사를 50대 50으로 반영하는 방안 등도 수정제안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유선전화를 이용한 여론조사가 인정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국민의힘에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양측은 일단 합의 도출에 실패했지만 물밑 접촉을 통해 타협 가능성을 모색하기로 했다. 이 사무총장은 "새벽에라도 만날 수 있고, 접점이 안 되면 늦춰질 수도 있다"면서 "데드라인은 내일 9시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그때면 후속조치로 설문지를 만들고 10시부터 여론조사를 들어갈 수 있다"며 "아침에 접점을 찾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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