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98년 된 체코항공 결국 파산..비행기 3대 뿐
세계 다섯 번째 오래된 항공사
코로나19로 인한 경영난 못 이겨
환불 항공권 등 8200만 달러 부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항공사 중 하나인 체코항공(ČSA)이 결국 파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한 경영난을 이기지 못했다.
체코 프라하 지방법원은 최근 체코항공의 파산을 선언했다고 현지 일간지인 호스포다스케 노비니(Hospodářské Noviny)지 등이 보도했다. 이에 앞서 체코항공은 지난해 300명의 직원을 해고한 데 이어 지난 2월 말에는 전 직원에게 해고를 통보했다.
프라하 지방법원에 따르면 체코항공은 미사용 항공권을 가진 23만여 명의 승객에게 돌려줄 환불금 4600만 달러 등 8200만 달러의 부채를 안고 있다. 체코항공은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오래된 항공사를 유지하기 위한 고육책"이라며 파산신청을 했었다.
이에 따라 체코항공은 법원이 지정한 파산관리자가 오는 6월까지 모든 채권자와 협상을 하게 된다. 항공기를 매각하는 등 자산 매각 결정도 내려진다.
현재 체코항공은 A320, A319, B737 각 1대 등 보유하고 있는 항공기가 3대뿐이다.
체코항공 경영진은 "거의 한 세기 동안 이어온 항공사를 구하기 위해 정부의 지원을 요청했으나 이뤄지지 않았다. 회생을 위한 모든 옵션을 소진했다"고 파산 배경을 설명했다.
체코 정부는 이에 앞서 체코항공에 금융지원을 제안하면서 국유화를 조건으로 내걸었다. 체코항공 소유주인 스마트윙스(Smartwings) 측은 거부했다.
1923년 설립된 체코항공은 한때 대한항공이 지분의 44%를 가지고 있었으나 흑자로 전환 3년 만인 2018년 스마트윙스에 지분 전량을 매각했다.
김기찬 고용노동전문기자 wols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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