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딸 왜 따돌려"..딸 친구들 가짜 알몸 영상 유포한 美 엄마

김봉주 2021. 3. 16.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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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어리더로 활동하는 딸의 경쟁자들을 팀에서 쫓아내기 위해 사진과 동영상을 조작한 엄마가 경찰에 붙잡혔다.

15일(현지시간) 주요외신은 미국 펜실베이니아주(州)에 사는 라파엘라 스폰(50)이 벅스카운티 챌폰트의 '빅토리 바이퍼스' 치어리더팀 소속 여학생 3명의 SNS 사진 등을 조작해 아동 사이버 폭력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스폰은 피해 여학생들이 알몸으로 술을 마시고 흡연하는 합성 사진과 영상을 익명으로 팀 코치에게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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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소속팀 치어리더 3명 노출·흡연·음주 등 사진 조작
딸의 친구들에 대한 딥페이크 영상을 만들어 유포한 라파엘라 스폰. 사진=힐타운 경찰서 제공

[아시아경제 김봉주 기자] 치어리더로 활동하는 딸의 경쟁자들을 팀에서 쫓아내기 위해 사진과 동영상을 조작한 엄마가 경찰에 붙잡혔다.

15일(현지시간) 주요외신은 미국 펜실베이니아주(州)에 사는 라파엘라 스폰(50)이 벅스카운티 챌폰트의 '빅토리 바이퍼스' 치어리더팀 소속 여학생 3명의 SNS 사진 등을 조작해 아동 사이버 폭력 등의 혐의로 기소됐다.

스폰은 피해 여학생들이 알몸으로 술을 마시고 흡연하는 합성 사진과 영상을 익명으로 팀 코치에게 보냈다.

스폰은 사진 조작에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해 사진이나 동영상을 합성하는 기술인 '딥페이크'(deepfake)를 이용했다.

스폰은 이 사진을 학생들에게도 보내면서 '팀을 탈퇴하라', '죽어라' 등의 익명의 메시지까지 첨부했다.

피해 학생 3명 가운데 1명인 마디 히메(17)는 스폰의 딸과 같은 치어리더팀으로, 최근 사이가 틀어졌다고 고백했다.

스폰의 범행은 히메 어머니의 경찰 신고로 드러났다. 히메 어머니는 TV 프로그램에도 출연해 "아이가 오랫동안 피해를 입고 있었는데 잘 몰랐다. 딸을 믿었기 때문에 바로 경찰에 알렸다"고 말했다.

분석 결과 경찰은 문제의 영상이 모두 딥페이크를 이용한 가짜라고 판단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피해 여학생들이 받은 메시지를 추적해 발신자 IP 주소를 알아냈고, 결국 스폰을 용의자로 특정했다.

스폰은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폰의 변호인은 "스폰이 딸의 경쟁자들을 팀에서 내보내려 했다는 언론 보도 때문에 살해 위협을 받은 상태"라고 말했다.

지난 4일 체포된 스폰은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밝히지 않고 있지만, 한 피해 학생의 부모는 지역 신문 필라델피아 인콰이어러에 "스포네의 딸과 어울리지 말라고 말한 뒤부터 괴롭힘이 시작됐다"면서 "아이들은 이 영상으로 자신들이 팀에서 쫓겨날까봐 두려웠했다"라고 전했다.

치어리딩 팀을 운영하는 빅토리 바이퍼스 측은 "우리는 엄격한 괴롭힘 방지 정책을 갖고 있다. 관련된 모든 선수들은 더 이상 우리 프로그램에 속해있지 않다. 지난해 여름 내부 조사를 진행해 적절한 조치를 취했다"면서도 "이번 사건은 체육관 밖에서 일어난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봉주 기자 patriotb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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