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한일전 명단 발표.. 축구팬들 반응은 '싸늘'

윤현 2021. 3. 15.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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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오는 25일 일본 원정에 나설 24명의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대한축구협회가 15일 발표한 대표 선수 명단에는 유럽 무대에서 뛰는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라이프치히), 정우영(프라이부르크), 이강인(발렌시아)이 포함됐다.

 청원인은 "이 시국에 국가대표 선수들이 무슨 죄가 있어서 일본 요코하마까지 끌려가서 축구시합을 해야 한다는 건지, 축구협회는 제정신인 건지 한심하기 그지없다"라며 한일전을 취소하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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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이강민·정우영 발탁.. 손흥민, 부상에 합류 불투명

[윤현 기자]

 
▲ 한일전 태극전사 명단 발표 기자회견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이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한일전에 나설 태극전사 명단 발표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오는 25일 일본 원정에 나설 24명의 선수 명단을 발표했다.

대한축구협회가 15일 발표한 대표 선수 명단에는 유럽 무대에서 뛰는 손흥민(토트넘)과 황희찬(라이프치히), 정우영(프라이부르크), 이강인(발렌시아)이 포함됐다.

그러나 손흥민은 이날 열린 아스널과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서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면서 향후 상태를 지켜봐야 한다. 황의조(보르도), 이재성(홀슈타인 킬) 등 일부 유럽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방역 규정 때문에 명단에서 빠졌다.

일단 명단에 포함된 황희찬(라이프치히)도 소속팀과 방역 당국이 격리 면제를 논의하고 있지만, 만약 면제받지 못하면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K리그에서는 최전방 공격진으로 이정협(경남)과 조영욱(서울)을 뽑았고, 2선 공격진에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MVP에 오른 윤빛가람(울산)과 최근 울산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는 이동준이 발탁됐다.

이 밖에도 남태희와 정우영(이상 알 사드), 김영권(감바 오사카), 김승규(가시와 레이솔),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등 중동과 일본 무대에서 뛰는 선수들도 대거 포함됐다. 

이번 대결은 코로나19 사태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이 6월로 미뤄지면서 일본축구협회의 요청에 따라 전격 성사됐다.

한일전 A매치 친선 경기는 지난 2011년 8월 일본 삿포로에서 맞붙은 이후 10년 만이다. 코로나19의 우려가 크지만, 동아시아 최고의 맞수인 한일전은 양국의 축구 열기를 끌어 올릴 최고의 흥행 카드다. 또한 오는 5월부터 재개될 월드컵 예선을 앞두고 대표팀 전력을 점검할 기회가 필요하기도 하다.

그러나 반대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 한국은 지난해 11월 멕시코, 카타르와의 대결을 위해 오스트리아 원정을 떠나 방역 지침을 철저히 지켰음에도 일부 선수와 스태프가 코로나19에 확진된 바 있다.

이 때문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국가대표 축구 한일전을 중지시켜주세요'라는 청원이 올라와 지금까지 1만7천 명 넘게 동의했다.

"이 시국에 한일전이라니"... 청와대 청원까지 올라와 
 
 축구 한일전에 반대하는 청와대 국민청원 갈무리.
ⓒ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청원인은 "이 시국에 국가대표 선수들이 무슨 죄가 있어서 일본 요코하마까지 끌려가서 축구시합을 해야 한다는 건지, 축구협회는 제정신인 건지 한심하기 그지없다"라며 한일전을 취소하라고 주장했다.

이어 "지금 일본은 코로나 대처 미숙으로 많은 확진자가 발생하는 중"이라며 "아마 일본은 한국과의 평가전을 통해 올림픽도 문제가 없다는 홍보를 하려는 모양인데 왜 우리 선수들이 이용당해야 한단 말인가"라고 지적했다. 

일본 언론도 한일전 성사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닛칸스포츠>는 지난 11일 "일본축구협회가 먼저 접촉을 시도한 것은 맞지만, 대한축구협회가 의외로 수락하면서 라이벌전이 성사됐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모리야스 하지메 감독으로서는 (패할 경우) 무거운 책임을 져야 하는 한일전을 갑자기 치를 것이라곤 예상치 못했을 것"이라며 "코로나19로 유럽파 소집이 불투명하지만 어떻게든 질 수 없는 경기"라고 한일전의 의미를 강조했다.

일본은 2017 동아시아축구협회(EAFF) E-1 챔피언십에서 한국에 1-4로 대패한 뒤 당시 대표팀 사령탑이었던 바히드 할리호지치 감독이 경질된 바 있다.

이번 한일전은 3월 25일(시간 미정) 일본 요코하마 닛산 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이며, 한일전 역대 전적은 9전 42승 23무 14패로 한국이 우위다.
 
 

한국 대표팀 명단 (24명)

GK : 조현우(울산), 김승규(가시와 레이솔),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DF : 김영권(감바 오사카), 원두재, 홍철, 김태환(이상 울산), 박주호, 박지수(이상 수원FC), 김영빈(강원), 윤종규(서울)

MF  : 주세종(감바 오사카), 이동준, 윤빛가람(이상 울산), 남태희, 정우영(이상 알사드), 이강인(발렌시아), 정우영(프라이부르크), 손흥민(토트넘), 엄원상(광주), 나상호(서울), 황희찬(라이프치히)

FW : 이정협(경남), 조영욱(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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