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도 없는데' 악재 겹친 키움, 개막 앞두고 드리우는 암운

김정보 2021. 3. 14. 1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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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 누수가 두드러진 키움 히어로즈에 부상자마저 속출해 암운이 드리우고 있다.

키움은 지난해까지 주전 유격수로 뛰었던 김하성이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이적했다.

키움은 올해로 KBO리그 3년차를 맞이할 '좌완 에이스' 요키시를 제외한 외국인투수와 타자를 교체했다.

지난해 키움은 외국인 타자 모터와 러셀이 함량 미달을 노출하면서 정규시즌 5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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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리그행 김하성 공백에 주전 선수들 부상 속출
외국인타자 합류도 늦어,..첫 지휘봉 홍원기 감독 부담
키움 지휘봉 잡은 홍원기 신임 감독. ⓒ 키움 히어로즈

전력 누수가 두드러진 키움 히어로즈에 부상자마저 속출해 암운이 드리우고 있다.


키움은 지난해까지 주전 유격수로 뛰었던 김하성이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로 이적했다. 2020년 김하성은 타율 0.306 30홈런 109타점 OPS(출루율 + 장타율) 0.920 WAR(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케이비리포트 기준) 6.81을 기록했다.


올 시즌 키움은 김혜성이 유격수로 이동하고 서건창이 2루수를 맡아 키스톤 콤비를 구성하는 그림이 유력하다. 하지만 30홈런 100타점을 기록한 리그 최고 유격수의 공백을 빈틈없이 메우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키움의 또 다른 전력 유출은 불펜 필승조의 일원이었던 베테랑 김상수다.


지난해 60경기 3승 3패 5세이브 11홀드 평균자책점 4.73 피OPS(피출루율 + 피장타율) 0.715를 기록했다. 팀 내 투수 중 최다 등판을 기록한 ‘마당쇠’ 김상수는 FA 자격을 취득해 SK 와이번스로 사인 앤 트레이드 됐다. SK 와이번스가 SSG 랜더스에 인수되면서 김상수는 올해 SSG 유니폼을 입고 뛴다.


발목 인대 부상으로 이탈한 키움 마무리 조상우. ⓒ 키움 히어로즈

김상수가 떠난 불펜에서는 부상자가 속출하고 있다. 지난해 33세이브로 세이브왕에 등극한 마무리 투수 조상우가 2월 16일 고척돔의 전지훈련 도중 왼쪽 발목 인대가 파열되는 부상을 당했다. 회복까지 12주가 소요된다는 진단을 받아 개막 엔트리 합류가 물 건너갔다.


지난해 25홀드로 잠재력을 활짝 꽃피운 좌완 셋업맨 이영준은 팔꿈치 통증으로 역시 개막 엔트리 합류가 어렵다. 선발 자원으로 분류되는 사이드암 한현희는 손가락 부상으로 훈련을 소화하지 못하고 있다. 11일 고척돔에서 펼쳐진 두산 베어스 상대 연습 경기에서는 김태훈이 직선 타구를 오른팔에 맞았다.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보이지만 키움 관계자들의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순간이었다.


키움은 올해로 KBO리그 3년차를 맞이할 '좌완 에이스' 요키시를 제외한 외국인투수와 타자를 교체했다. 새로운 외국인 투수 스미스와 타자 프레이타스의 기량에 따라 1년 농사가 좌우될 수 있다. 프레이타스의 경우 한국 입국이 지난 5일로 타 팀 외국인 선수들에 비해 크게 늦었다. 개막까지 100% 정상 컨디션을 찾을지 의문이다.


지난해 키움은 외국인 타자 모터와 러셀이 함량 미달을 노출하면서 정규시즌 5위에 그쳤다. 외국인 타자가 정상적인 기량을 펼쳐 보였다면 키움의 최종 순위는 달라질 수도 있었다.


지난해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키움 히어로즈 (출처: KBO야매카툰)

구단 내부 상황이 선수단의 분위기나 경기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 않는지도 주시해야 한다. 횡령 및 배임 혐의로 인해 3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KBO(한국야구위원회)로부터 영구 실격 처분된 이장석 전 대표이사가 6월 만기 출소한다.


이장석 전 대표이사의 출소 이후 허민 이사회 의장이 어떤 움직임을 보일지도 미지수다. 지난해 시즌 막판 손혁 감독의 갑작스러운 자진 사퇴는 허민 의장의 뜻에 의한 사실상의 경질이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전문가들은 올 시즌 강력한 우승 후보로는 지난해 통합 챔피언 NC 다이노스와 선수층이 두터운 LG 트윈스, 그리고 화끈한 전력 보강에 성공한 SSG를 꼽는다. 악재가 겹친 '홍원기호' 키움이 다수 전문가들의 예상을 뒤집고 창단 첫 우승에 다가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데일리안 이용선 객원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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