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 우승' GS칼텍스, '어우흥' 지워버린 단합의 힘

김태훈 2021. 3. 13.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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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가 '어우흥(어차피 우승은 흥국생명)'을 지우고 역전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IBK기업은행을 완파하고 선두를 탈환한 GS칼텍스는 13일 '2위' 흥국생명이 KGC인삼공사전에서 패함에 따라 '도드람 2020-21 V-리그' 여자부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했다.

이로써 GS칼텍스는 오는 26일부터 2위 흥국생명-3위 IBK기업은행전의 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 승자와 우승을 다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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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전 결과 관계 없이 V리그 여자부 정규리그 우승 확정
12년 만의 위업..악재 나올 때마다 주전-비주전 똘똘 뭉쳐
GS칼텍스가 13일 흥국생명을 밀어내고 ' 도드람 2020-21 V-리그'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자료사진). ⓒ뉴시스

GS칼텍스가 '어우흥(어차피 우승은 흥국생명)'을 지우고 역전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IBK기업은행을 완파하고 선두를 탈환한 GS칼텍스는 13일 ‘2위’ 흥국생명이 KGC인삼공사전에서 패함에 따라 ‘도드람 2020-21 V-리그’ 여자부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했다. 2008-09시즌 우승 이후 12년 만에 달성한 위업이다.


프로배구 여자부에서 가장 먼저 20승 고지를 밟은 GS칼텍스는 최종전 결과에 관계없이 우승을 확정, 챔피언결정전(5전 3선승제)에 직행했다. 이로써 GS칼텍스는 오는 26일부터 2위 흥국생명-3위 IBK기업은행전의 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 승자와 우승을 다투게 됐다.


올 시즌 V-리그 개막전에 앞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흥국생명을 꺾는 파란을 일으켰던 GS칼텍스는 정규시즌 막판 극적인 뒤집기로 통산 두 번째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이재영이 버틴 흥국생명은 시즌을 앞두고 ‘월드 클래스’ 김연경, 국가대표 세터 이다영을 영입하면서 ‘어우흥(어차피 우승은 흥국생명)’이라는 신조어까지 낳았다. 모든 배구 전문가들도 흥국생명의 우승을 당연하게 여겼다.


지난해 KOVO컵에서 GS칼텍스가 흥국생명을 누르고 우승을 차지할 때도 “오히려 흥국생명에 약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흥국생명이 개막 10연승으로 독주할 때만 해도 그렇게 보였다. 하지만 GS칼텍스가 흥국생명의 발목을 잡으면서 확실한 라이벌로 떠올랐다. 컵대회에서의 파란이 우연이 아님을 입증했다.


메레타 러츠-이소영-강소휘로 짜인 공격 삼각편대의 위력은 가공할 수준이었다. 주축들이 지칠 때 유서연이 코트에 나와 제몫을 다했다. 리베로 한다혜 외에도 이소영-강소휘의 서브 리시브가 지난 시즌보다 훨씬 안정적으로 바뀌면서 팀은 더욱 탄탄해졌다.


가장 큰 힘은 단합이다. 주전들이 부상으로 이탈하는 어려운 상황이 올 때면 단합의 힘은 더 큰 빛을 발했다. 전위, 후위, 웜업존 가리지 않고 GS칼텍스 선수들은 주어진 역할을 매끄럽게 수행했다.


시즌 중 한수지-권민지의 부상 이탈 속에 김유리도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어려운 상황에서 문지윤-문명화가 센터 자리를 지켰다. 핵심 전력 강소휘가 부상으로 잠시 이탈하는 악재를 마주하고도 잘 버텨냈다.


어려울수록 팀원 전체가 단단하게 뭉쳐 어느팀을 만나도 기에서 밀리지 않았다. 이를 악물고 포기하지 않았고, 수비 하나 허투루 하지 않았다. 코트에 있는 주전과 벤치에 있는 선수들 모두가 그랬다.


GS칼텍스가 흥국생명을 밀어내고 ' 도드람 2020-21 V-리그'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다(자료사진). ⓒ뉴시스

팀 내 불화설과 학교 폭력 직격탄을 맞고 흥국생명이 무너져 내리고 있을 때, GS칼텍스는 하나된 힘을 과시하며 6연승을 질주하더니 역전 우승까지 일궜다.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은 “선수들이 정말 잘 버텨줬다. 우리 선수들 한 명 한 명 모두 대단하다”고 칭찬했다.


우승을 확정한 GS칼텍스는 최종전인 KGC인삼공사전에서 체력을 안배하고 경험을 쌓아야 하는 선수들에게는 기회를 줄 수 있게 됐다. 단합으로 팀을 지탱하며 시즌을 버텨온 GS칼텍스에 모든 상황은 유리하게 펼쳐지고 있다.

데일리안 김태훈 기자 (ktwsc28@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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