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현민 "이준석군 대통령 일 모르나? 성정도 능력도 조금씩은 나아져야" 비난

최은영 2021. 3. 13.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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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문재인 대통령은 '11년 경력의 영농인'이라며 비꼰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 의원을 향해 "2012년 사과 이후로도 쉽게 바뀌지 않았다"라며 비난했다.

13일 오후 탁 비서관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반복되는 실수는 세월이 흐르면 삶의 태도가 되어 버린다"라며 "대통령 사저에 대한 궁금증은 청와대의 친절한 설명을 통해 해결됐으리라 생각하지만, 사족처럼 붙은 글을 보면서 어쩌면 그게 궁금한 것은 아니었을지도 모르겠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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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당시 미래통합당 최고위원이 지난해 4월 22일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최은영 기자] 탁현민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문재인 대통령은 '11년 경력의 영농인'이라며 비꼰 이준석 전 미래통합당 의원을 향해 "2012년 사과 이후로도 쉽게 바뀌지 않았다"라며 비난했다.

13일 오후 탁 비서관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반복되는 실수는 세월이 흐르면 삶의 태도가 되어 버린다"라며 "대통령 사저에 대한 궁금증은 청와대의 친절한 설명을 통해 해결됐으리라 생각하지만, 사족처럼 붙은 글을 보면서 어쩌면 그게 궁금한 것은 아니었을지도 모르겠다"라고 비판했다.

탁 비서관은 이 전 최고위원을 '이준석 군'이라고 표현하며 불편한 심기를 그대로 드러냈다.

이어 "아마도 이준석 군은 대통령의 일이 무엇인지 모르는 것 같다"라며 "밀짚모자 쓴 대통령이 있었다면 그걸 홍보했겠지 왜 안 써먹었겠느냐는 말을 하던데, 백신접종 현장과 백신 수송 현장의 점검은 대통령이 직접 챙기실 일이고 밀짚모자 대통령은 굳이 그럴 필요가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전자는 국민을 위한 일이고 후자는 자신을 위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둘의 차이를 아직도 모른다면, 솔직히 모른다는 게 다행이다 싶은 마음도 없지는 않지만, 그보다는 걱정스럽다"라며 "정치하겠다는 사람들이 이 정도는 아는 것이 국가와 국민을 위해 좋은데 말이다"라고 했다.

탁 비서관은 "사람의 성정도 능력도 조금씩은 나아져 가야 한다. 어찌 되었든 나도 뜻하지 않은 책무를 맡게 돼 최선을 다해서 한 시절을 마무리하는 중"이라며 "앞으로 또 누구에게 그러한 부름과 역할이 부여될 것이다. 어쩌면 이준석 군이 될 수도 있다. 그때가 되면 알까. 국민을 위한다는 것, 공무를 책임진다는 것은, 그 일의 크기와 상관없이 나를 참아내고, 정파를 참아내고, 정치를 참아내는 일"이라고 했다.

마지막으로 "나의 다음, 우리의 다음이 누가 되든지 좀 더 나아지길 바라는 마음으로 쓴다. 이것도 모른다면 어쩔 도리가 없다"라고 덧붙였다.

문재인 대통령은 12일 야당이 경남 양산 사저 부지를 두고 각종 의혹을 제기하는 것에 대해 "좀스럽고 민망한 일"이라며 "선거시기라 이해하지만, 그 정도 하시지요"라고 비판했다. 문 대통령의 평소 어투에 비춰 이례적으로 강한 톤이어서 주목된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은 전날 SNS를 통해 야권이 지속해서 제기한 경남 양산 사저 부지 관련 의혹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드러낸 바 있다. 문 대통령은 "선거 시기라 이해하지만, 그 정도 하시라. 좀스럽고 민망한 일"이라고 정색했다.

이에 이 전 최고위원은 "저도 민망하다. 11년 경력의 영농인 대통령님"이라며 비꼬는 답변을 달았다. 또 "저는 농사지으셨다는 거 안 믿는 이유가 밀짚모자 쓰시고 농사지으셨다면 탁현민 행정관이나 누구나 당연히 홍보에 몇 번 활용하지 않았겠나"라며 "백신 수송훈련과 백신접종 참관도 홍보하는 상황에서. 우리 국민 모두가 청잘알, 탁잘알"이라며 재차 비꼬았다.

한편, 이 전 최고위원은 지난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를 참수하는 내용의 만화를 SNS에 공유했다가 뭇매를 맞고 문 후보를 직접 찾아가 사과한 바 있다.

최은영 인턴기자 cey121481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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