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주사기 사용한다면 '꼭' 확인하세요

전종보 헬스조선 기자 2021. 3. 13. 14:0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자가투여자수제를 사용할 경우, 제형별 정확한 사용법과 사용 전·후 보관·폐기법 등에 대한 교육을 충분히 받아야 한다./사진=클립아트코리아

당뇨병이나 건선, 골다공증, 이상지질혈증 등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필요에 따라 전문가 교육 하에 직접 약을 주사할 수 있다.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이 약을 주사하는 만큼 반드시 자가투여에 대한 교육을 충분히 받아야 하며, 제형별 정확한 사용법과 사용 전·후 보관·폐기법 등을 확인하고 준수하도록 한다. 올바른 자가투여주사제(피하주사) 사용법에 대해 알아본다.

투여 전

약을 투여하기 전에는 보관하고 있던 자가투여주사제가 본인이 처방받은 주사제가 맞는지 확인해야 한다. 이후 1회 투여용량과 투여단위, 투여날짜, 투여시간 등을 정확히 인지한다. 사용기간 또는 개봉 후 사용가능 기간이 지났다면 사용하지 말아야 하며, 약액의 상태가 기존과 다르거나 이물질이 있는 경우에도 절대 사용해선 안 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는 약을 딱딱한 바닥에 떨어뜨린 경우에도 사용하지 않도록 권고하고 있다. 육안으로 깨진 부분이 확인되지 않아도 펜의 일부분이 깨졌을 수 있기 때문이다.

주사 부위 선택

주사 가능한 부위에는 복부, 팔 바깥쪽, 허벅지 전면 등이 있다. 주로 주사하는 부위는 복부로, 배꼽 반경 5cm 이내는 주사하지 않도록 한다. 염증이나 기타 감염 등으로 인해 손상된 피부에도 주사하지 말아야 한다. 여러 차례 주사를 할 경우, 이전에 주사한 부위를 피해 주사한다. 마지막 주사부위와 새로 주사하는 부위를 최소 2~3cm 떨어뜨리는 게 좋다. 주사 후에는 주사 부위가 겹치지 않도록 주사한 날짜와 주사부위를 기록하도록 한다.

주사 방법

주사할 때는 손을 깨끗이 씻고 안정된 자세를 취한다. 이후 준비한 알콜솜으로 주사부위 반경 5~6cm를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둥글게 닦고 자연건조 시킨다. 주사 공기 제거에 대한 전문가의 별도 지시가 있다면, 주사바늘을 위로 세운 후 가볍게 두드려 공기방울을 위로 보내도록 한다. 약액이 바늘 끝에 약간 맺힐 때까지 허공에 주사하면 공기가 제거된다.

펜·프리필드시린지 제형의 경우 4mm 정도의 짧고 가는 바늘이 추천된다. 대부분 피부를 집지 않고 수직으로 주사하지만, 피하지방층 두께와 주사바늘 길이에 따라 피부 집어 올리기 여부와 투여각도가 달라질 수 있으므로 전문가와 상의하도록 한다. 피부를 집어 올릴 때는 주사부위를 엄지·검지를 사용해 부드럽게 집어 당겨준다. 주사바늘은 교육받은 각도(45~90도)대로 단번에 찌르고, 이후 일정한 압력으로 약액을 천천히 주입한다. 바늘을 뺄 때는 방향을 바꾸지 않고 그대로 빼야 통증을 줄일 수 있다.

오토인젝터 제형은 우선 마개를 제거한 후 작동버튼 잠금장치를 해제한다. 이후 펜을 주사부위에 수직으로 향하도록 하고 안전가드가 보이지 않을 때까지, 또는 딸깍 소리가 날 때까지 단단히 누른다. 일부 제형은 레버를 돌려서 잠금장치를 해제하기도 한다. 작동버튼을 누르면 약액이 자동으로 주사되는데, 이때 손가락을 떼고 약액이 완전히 주사될 때까지 기다린다. 투여완료 신호는 소리나 점검창 변화로 확인할 수 있다. 잠금장치 해제와 동시에 주사가 시작되는 제형도 있다.

다만 주사 제형 모두 개별 제품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약을 처방한 전문가를 통해 구체적인 사항을 정확히 확인해야 한다.

주사 후

주사가 끝난 후에는 주사부위를 알콜솜을 사용해서 부드럽게 눌러준다. 주사부위를 문지르면 부작용 반응이 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주사 후 나타날 수 있는 이상반응에는 ▲통증 ▲가려움 ▲발적 등이 있다. 이 같은 증상이 수일 이상 지속된다면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도록 한다. 특히 전신 두드러기나 입과 목의 부종, 호흡 곤란과 같은 급성 알레르기 반응(아나필락시스)이 나타난다면 즉시 진료 받아야 한다.

보관·폐기법

주사를 보관할 때는 냉장 또는 실온 등 제품별 보관방법을 확인한다. 일부 제품은 개봉 전후 보관방법이 다른 경우도 있다. 어린 자녀가 있다면 아이 손에 닿지 않는 곳에 두도록 한다.

사용한 주사바늘은 절대 재사용해선 안 된다. 다회용 펜의 경우 주사 후 주사바늘은 겉 뚜껑을 끼운 채 펜과 분리해, 딱딱한 밀폐용기에 밀봉·폐기하도록 한다. 일회용 주사제는 사용 후 그대로 딱딱한 밀폐용기에 넣어 밀봉폐기하면 된다.

- Copyrights 헬스조선 & HEALTH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헬스조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