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에 주점에서 둔기로 여성 때려 살해한 70대, 구속

나운채 2021. 3. 12.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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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낮 인천의 한 주점에서 자매에게 둔기를 휘둘러 1명을 살해하고 1명을 중태에 빠트린 A씨가 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12일 인천시 미추홀구 인천지법에 들어서고 있다. 뉴스1

대낮에 주점에서 자매인 두 여성을 둔기로 때려 한 명을 숨지게 한 혐의 등을 받는 70대 남성이 구속됐다.

12일 법원 등에 따르면 장기석 인천지법 영장전담 판사는 이날 A씨(77)씨의 살인 및 살인미수 등 혐의 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 뒤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씨가 도주할 우려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A씨는 지난 8일 낮 12시50분께 인천 남동구 소재 한 주점에서 둔기를 휘둘러 B씨를 숨지게 하고, C씨를 크게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와 C씨는 자매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범행 직후 도주했다가 당일 인천국제공항 인근 도로에서 쓰러진 채로 발견돼 붙잡혔다. 그는 당시 약물을 복용한 것으로 추정됐으나 혈액·소변 검사에서 관련 반응이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A씨는 이날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면서 취재진에게 “억울해서 그랬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다.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인천 남동경찰서는 A씨를 상대로 추가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나운채 기자 na.uncha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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