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편 아니고 월병" 中누리꾼 이번엔 한국 애니 트집

이주연 2021. 3. 12.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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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한복 등을 중국 문화라고 주장했던 중국 누리꾼들이 이번에는 추석 음식으로 송편이 소개된 한국 애니메이션에 시비를 걸고 나섰다.

한국에서는 추석, 중국에서는 중추절이라 부르는 가을 명절이 한국에서 기원한 듯한 느낌을 줄 뿐 아니라 월병이 아닌 송편이 중추절 명절 음식인 듯한 잘못된 인상을 준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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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애니메이션 '슈퍼 윙스' 한 장면.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 캡처. '슈퍼 윙스' 제공


김치, 한복 등을 중국 문화라고 주장했던 중국 누리꾼들이 이번에는 추석 음식으로 송편이 소개된 한국 애니메이션에 시비를 걸고 나섰다. 한국에서는 추석, 중국에서는 중추절이라 부르는 가을 명절이 한국에서 기원한 듯한 느낌을 줄 뿐 아니라 월병이 아닌 송편이 중추절 명절 음식인 듯한 잘못된 인상을 준다는 이유다.

1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을 무시했다며 한국 만화 ‘슈퍼 윙스’에 전쟁을 선포했다”는 제목으로 ‘슈퍼 윙스’가 유쿠, 비리비리를 포함한 중국 주요 동영상 사이트에서 지난주 자취를 감췄다고 보도했다.

어린이 애니메이션인 ‘슈퍼 윙스’는 비행기들이 전 세계 어린이들에게 물건을 배달하며 교류하고 각지의 문화를 소개하는 내용이다.

SCMP에 따르면 일부 중국 누리꾼들은 ‘슈퍼 윙스’에 등장하는 중국 지도에 백두산 일부분과 대만이 중국 영토로 표시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 중국-인도 접경지대, 중국-북한 접경지대, 남티베트 지역 표기도 중국 영토로 표기되지 않았다며 트집을 잡았다.

이어 매체는 “일부 누리꾼들은 극중 한국인 소녀에게 추석에 송편 재료를 배달하는 에피소드가 중추절이 마치 한국에서 기원한 것처럼 보이게 한다고 주장한다”고 전했다.

한 웨이보 사용자는 “해당 에피소드가 방송된 뒤 매일 아침 중추절과 월병을 설명했음에도 내 딸은 중추절이 한국에서 기원했고 우리가 송편을 먹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속상함을 토로했다.

‘슈퍼 윙스’가 동영상 사이트에서 사라진 뒤 일부 중국 네티즌들은 “당연한 조치”라고 환영한 반면, “나라마다 명절을 각기 다르게 쇠는 방식을 보여준 것뿐”이라며 과도한 반응을 지적하는 누리꾼들도 있었다.

‘슈퍼 윙스’는 한국 애니메이션이지만 중국 알파그룹도 제작에 참여했다. 또한 중국 온라인 교육회사에서 유아용 교재로 활용되기도 했다. 현재 중국 동영상 사이트에서는 ‘슈퍼 윙스’의 짧은 영상 클립만 볼 수 있다.

이주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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