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꼬우면 이직하던가" 조롱글 남긴 LH직원 밝혀질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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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으로 추정되는 이들이 최근 온라인 상에 이른바 '조롱글'을 남겨 여론의 공분을 산 가운데 경찰이 작성자들에 대한 수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 합동특별수사본부(합수본) 고위관계자는 12일 'LH직원 중 조롱하는 글을 쓴 사람에 대한 책임을 어떻게 물을 것인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명을 고민 중"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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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으로 추정되는 이들이 최근 온라인 상에 이른바 '조롱글'을 남겨 여론의 공분을 산 가운데 경찰이 작성자들에 대한 수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청 합동특별수사본부(합수본) 고위관계자는 12일 'LH직원 중 조롱하는 글을 쓴 사람에 대한 책임을 어떻게 물을 것인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죄명을 고민 중"이라고 답했다.
이어 "작성자의 법적 신분도 고민해야 하는데 사이버수사팀에서 검토는 해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LH는 3기 신도시 사전 투기 의혹이 불거져 맹비난을 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직원으로 추정되는 이들이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비아냥대는 글을 올려 여론의 공분을 샀다.
지난 10일 직장인 익명 온라인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한 직원은 '내부에서는 신경도 안 씀'이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블라인드에는 해당 회사 이메일 계정으로 인증을 받아야 가입과 글 작성이 가능하다.
이 직원은 "어차피 한두 달만 지나면 사람들 기억에서 잊혀서 물 흐르듯 지나가겠지"라며 "니들이 열폭(열등감 폭발)해도 난 열심히 차명으로 투기하면서 정년까지 꿀 빨면서 다니련다"고 작성했다.
이어 "꼬우면 니들도 우리 회사로 이직하든가. 공부 못해서 못 와놓고 꼬투리 하나 잡았다고 조리돌림 극혐(극히 혐오스러움)"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직원은 투기가 마치 당연하다는 듯 "우리 회사만의 혜택이자 복지"라고 말하기까지 했다.
이에 앞서 지난 8일에는 투기 의혹에 분노한 농민들이 LH 경남 진주 본사 앞에서 항의 집회와 기자 회견을 열자 LH 한 직원은 "28층이라 하나도 안 들린다"면서 '개꿀'(너무 좋다는 뜻의 비속어)이라며 비아냥댔다.
또한 지난 4일에 한 LH 직원은 "LH 직원들이라고 부동산 투자하지 마란(말란) 법 있나요"라고 말해 비난을 받았으며, 또 LH 입사 6개월차 여직원은 사내 메신저 대화에서 다른 사람 이름으로 공공택지를 사겠다며 "이걸로 잘리게 되면 어차피 땅 수익이 회사에서 평생 버는 돈보다 많을 텐데"라고 말한 사실이 알려져 물의를 빚었다.
LH직원에 대한 폭로도 있었다. 지난 10일 '솔직히 LH 범죄자 집단 맞다'는 제목의 글이 '블라인드'에 게재되기도 했다.
작성자는 "사촌형이 (LH에) 입사한 지 15년 넘었는데 재산 0원에서 20억 이상으로 불렸다"며 "(형은)등록금 낼 돈도 없어서 친척들이 다 도와줘 힘들게 (대학교를)졸업했는데, LH에 입사하고 나서 명의를 다 다르게 해서 아파트 5채를 보유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것도 5년 전 기준이고, 지금은 또 얼마나 해 먹었을지"라며 "그동안 집값도 엄청 올랐으니 현재는 30억이 넘을 거다. 모두 다 신도시 땅 투기로 보유한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이거 다 사실이고, 심지어 LH 내에 투기 정보를 공유하는 카톡방을 따로 운영하면서 고급 정보를 주고받는 비밀투자(투기) 모임이 있다고 한다"면서 "친척들이 없는 돈 쥐어짜서 키워놨더니 지금은 투기꾼이 되어있다"고 폭로했다.
이와 관련해 LH는 '내부에서는 신경도 안 씀'이라는 제목으로 게재된 글은 "블라인드 게시자는 현직 LH 직원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해명했다. 이어 "허위사실을 유포한 LH 전현직 직원 등에 대해서는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데일리안 이지희 기자 (ljh4749@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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