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SEC, 묻지마식 유명인 스팩 투자 낭패 경고

조유진 2021. 3. 11.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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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인을 앞세운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투자 붐에 대해 미국 증권당국의 경고가 나왔다.

10일(현지시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홈페이지를 통해 "유명인이 관여했다고 해서 해당 스팩에 투자를 결정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유명인들도 위험한 투자에 현혹될 수 있다"면서 이 같이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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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ul Loeb

[아시아경제 조유진 기자] 유명인을 앞세운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 투자 붐에 대해 미국 증권당국의 경고가 나왔다.

10일(현지시간)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홈페이지를 통해 "유명인이 관여했다고 해서 해당 스팩에 투자를 결정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유명인들도 위험한 투자에 현혹될 수 있다"면서 이 같이 강조했다.

또 유명 연예인을 앞세우거나 소셜미디어, 투자 뉴스레터, 온라인 광고, 이메일, 투자조사 웹 사이트, 인터넷 채팅 사이트, 다이렉트 메시지, 신문, 잡지, TV 또는 기타 정보를 통해 받은 정보에만 의존해 스팩 투자에 섣불리 나서는 행태에 대해서도 경고했다.

미 경제전문매체 CNBC 방송은 지난해부터 스팩 투자 붐이 확산된 가운데 최근 미국프로농구(NBA) 스타 샤킬 오닐,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출신 알렉스 로드리게스, 가수 시애라 등이 최근 스팩을 직접 만들거나 참여하고 있다고 전했다.

SEC는 스팩 투자는 투자자 스스로가 해당 기업의 재무상황 등 잠재위험을 직접 살펴봐야 하기 때문에 정상적인 기업공개(IPO) 투자 보다 더 위험할 수 있다고 했다.

IPO에 실패한 전력이 있거나 정상적인 IPO 자격을 갖추지 못한 비우량, 한계기업들이 우회 통로로 스팩을 악용할 소지가 있다는 점을 경고한 것이다.

대표적인 예가 미 사무실 공유업체 위워크다. 위워크는 IPO 과정에서 드러난 지배구조, 분식회계 문제로 2019년 상장이 무산되고 자금 경색으로 파산위기까지 내몰리자 최근 바우 캐피털 매니지먼트와 연계된 한 스팩의 합병을 통한 우회상장을 추진중이다.

스팩은 공개모집을 통해 자금을 모아 주식 시장에 상장한 뒤 정해둔 기한(2년)안에 비상장 기업을 합병한다. 비상장사로서는 스팩을 통한 상장으로 정식 기업공개 보다 상장 절차를 줄일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시장 변동성 확대로 빠른 상장을 원하는 기업이 늘면서 스팩을 통한 IPO 열풍이 이어지고 있다.

미 스팩 정보 제공업체인 스팩 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들어 스팩의 자금 조달 규모는 이미 770억달러(약 87조6000억원)에 달해 지난해 연간 규모(834억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조유진 기자 t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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