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Money]'4조 부호'가 된 로블록스 창업자 바스추키의 두 얼굴
어린이를 개발자 겸 자본가로 변신시켜
게임 혁명가와 동심 파괴자로 불려

‘게임 생태계의 혁명가’ 또는 ‘동심 파괴자’.
게임 플랫폼인 로블록스 공동 창업자인 데이비드 바스추키(58)를 두고 한 말이다. 그는 단순한 게임 개발자가 아니다. 게임 유저가 개발자로 변신해 뛰어놀 수 있는 플랫폼(로블록스)을 건설했다.
반면, 한 독자는 지난해 말 기자에게 띄운 이메일에서 “내 7살 아이가 로블록스 게임에 빠져 수백만 원을 썼다”며 “로블록스 경영자(바스추키)가 동심을 파괴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두 얼굴을 가진 바스추키가 10일(현지시간) 새로운 억만장자가 됐다. 그의 지분 가치가 36억3000만 달러(약 4조670억원)로 평가됐다. 증권사 애널리스트의 추정 가치가 아니다. 로블록스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상장돼 첫 거래가 이날 이뤄졌다. 바스추키의 재산가치에 대한 시장의 인증이 처음으로 이뤄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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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첫날 7% 넘게 뛰어
이날 로블록스 종가는 주당 69.5달러였다. 공모가격보다 7.75% 높다. 시간외 거래에서는 64.5달러까지 밀리기는 했다. 성공적인 데뷔인 것은 분명하다.

단숨에 로블록스 가치(시가총액)가 382억6000만 달러로 불었다. 올해 1월 월가의 평가는 295억 달러 안팎이었다. 두어 달 새에 회사 가치가 30% 정도 높아진 셈이다.
바스추키가 건설한 로블록스는 유저가 순식간에 개발로 변신 가능한 곳이다. 더 나아가 자본가가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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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이 빨간 꼬마 자본가'
포브스는 “꼬마 유저에게 게임을 개발할 수 있는 도구를 쥐여준다. 꼬마는 도구 사용법을 익혀 게임이나 캐릭터를 만들어 팔 수 있다. 바스추키가 유저를 ‘볼이 빨간 꼬마(apple-cheeked) 자본가’로 변신시키는 플랫폼을 건설했다”고 묘사했다.
로블록스에 따르면 지난해 게임을 개발해 판매한 유저는 모두 125만 명 안팎이었다. 이들이 번 돈은 3억2800만 달러 정도였다. 개발자 가운데 1200명이 1만 달러 이상을 벌었다. 10만 달러(약 1억1200만원) 이상을 번 개발자가 300명이었다.
플랫폼 경제는 플레이어보다 멍석을 편 쪽이 더 많이 가져가는 모델이다. 지난해 로블록스 유저들이 3억 달러 남짓 가졌을 때 로블록스는 9억 달러 이상을 챙겼다. 이런 비대칭적인 보상이 바스추키를 4조원 거부로 만든 셈이다.
강남규 기자 disma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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