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과 다른 양현종 처지, 이제는 배수진

김윤일 2021. 3. 10.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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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메이저리그 로스터 진입을 노리는 텍사스 양현종(33)이 단 1경기 등판에도 불구하고 부정적 평가와 마주하고 있다.

앞서 양현종은 지난 8일(한국시간) LA 다저스와의 시범경기서 첫 등판했다.

텍사스의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은 양현종에 대해 "11일 불펜 투구를 하고 13일 또는 14일 시범경기에 등판한다"라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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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역시 지난해 치열한 선발 경쟁 거치고 생존
텍사스 감독 "불펜 투구 거친 뒤 13일 또는 14일 등판"
13일 또는 14일 다시 등판하는 양현종. ⓒ 뉴시스

올 시즌 메이저리그 로스터 진입을 노리는 텍사스 양현종(33)이 단 1경기 등판에도 불구하고 부정적 평가와 마주하고 있다.


앞서 양현종은 지난 8일(한국시간) LA 다저스와의 시범경기서 첫 등판했다. 4-2로 앞선 8회 구원 등판한 양현종은 1이닝 동안 홈런 1개 포함 안타 2개를 맞고 1실점했다.


지난해 KBO리그에서 FA 자격을 얻었던 양현종은 친정팀 KIA에 잔류할 것이란 예상과 달리 과감히 빅리그 도전을 선언했다. 하지만 그에게 메이저리그 계약을 제시하는 팀은 없었고 결국 텍사스와 스플릿 계약(메이저와 마이너에 있을 때 각각 다른 조건)을 맺으며 극적으로 미국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양현종이 텍사스를 택한 이유는 역시나 부실한 선발 로테이션 때문으로 풀이된다. 올 시즌 텍사스는 5명의 선발 투수들을 구성하는데 애를 먹고 있으며 양현종이 초청 선수로 참가한 스프링캠프서 인상적인 모습을 보인다면 개막 로스터에 진입할 수 있다는 기대가 모아졌다.


문제는 이를 감안, 비슷한 목적을 가진 선수들이 대거 텍사스에 합류했다는 점이다. 올 시즌 텍사스의 선발진은 일본인 투수 아리하라 고헤이를 비롯해 카일 깁슨, 데인 더닝, 마이크 폴티네비츠 등 4명의 선수들이 사실상 자리를 찜해뒀다. 다른 팀에 무게감은 떨어지지만 갖고 있는 자원을 감안할 때 이들에게 개막 로스터의 한 자리씩 나눠줄 전망이다.


양현종은 카일 코디, 테일러 헌, 웨스 벤자민, 조 팔럼보, 알라드 등과 경쟁하고 있다. 이들과 비교했을 때 양현종의 장점은 역시나 풍부한 경험과 많은 이닝을 던질 수 있다는 내구력이다. 다만 빅리그서 검증되지 않은 투수이기 때문에 구위가 통하지 않는다면 장점 또한 발휘될 수가 없다.


김광현의 팀 내 입지는 굳건하다. ⓒ 뉴시스

시범경기서 부진하고 있는 또 다른 투수는 동갑내기 김광현(세인트루이스)이다. 김광현은 벌써 두 차례 선발 등판 경기를 치렀으나 모두 1회를 버티지 못하고 강판됐다.


하지만 양현종과 김광현의 처지는 완전히 다르다. 이미 지난 시즌 메이저리그에 입성해 한 시즌을 치렀던 김광현은 팀 내에서 두터운 신뢰를 받고 있다.


특히 세인트루이스는 좌완 선발 투수 자원이 부족하기 때문에 부상만 아니라면 김광현이 로테이션을 거르는 일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같은 기대감을 반영하듯 김광현은 경기 내용과 상관없이 재등판할 수 있는 시범경기의 특수성을 이용해 2회 다시 마운드에 오르는 등 컨디션 점검에만 주력하고 있다.


김광현도 지난해 시범경기서 자신의 운명을 오로지 기량에만 집중시켰고 끝내 선발 한 자리를 꿰찼다. 양현종도 경쟁을 이겨내지 못한다면 선발 로테이션 진입은 고사하고 메이저리그 등록조차 힘들 수 있다.


텍사스의 크리스 우드워드 감독은 양현종에 대해 "11일 불펜 투구를 하고 13일 또는 14일 시범경기에 등판한다"라고 예고했다. 지난 첫 등판이 적응의 과정이었다면, 이번 두 번째 기회에서는 모든 역량을 집중시킬 필요가 있다.

데일리안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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