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NA 검사로 찾은 아버지..알고보니 일가족 살해한 지명수배범

김봉주 2021. 3. 10. 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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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한 입양 여성이 DNA 검사로 친부를 찾았지만, 연방수사국(FBI)이 지명수배한 살인범이라는 사실까지 확인하며 난감한 처지에 빠졌다.

8일 CNN 등 외신이 전한 케시 질크리스트(63)라는 여성의 사례다.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추적한 끝에 질크리스트는 결국 자신의 아버지 윌리엄 브래드포드 비숍 주니어를 찾아냈다.

FBI는 비숍에 대해 "무장한 채 도주했으며 자살 성향이 있는 극도로 위험한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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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촌 찾은 후 숨진 어머니도 확인했지만 친부와 재회는 하지 못해
FBI가 지명수배한 윌리엄 브래드퍼드 주니어. 사진=트위터 캡처.

[아시아경제 김봉주 기자] 미국의 한 입양 여성이 DNA 검사로 친부를 찾았지만, 연방수사국(FBI)이 지명수배한 살인범이라는 사실까지 확인하며 난감한 처지에 빠졌다.

8일 CNN 등 외신이 전한 케시 질크리스트(63)라는 여성의 사례다. 그는 지난 2017년 자신의 친부모를 찾고 싶어 DNA 검사를 받았으며 사촌 수잔 길모어를 찾게 됐다. 그 후 두 사람은 급속도로 친해졌고 사촌과 함께 친척들을 조사한 끝에 이미 숨진 어머니의 신원정보를 찾아냈다. 그러나 아버지를 찾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추적한 끝에 질크리스트는 결국 자신의 아버지 윌리엄 브래드포드 비숍 주니어를 찾아냈다. 하지만 친아버지와 재회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알고 보니 비숍은 1970년대부터 미 정부의 수배 대상이었고, 2014년에는 FBI 주요 지명 수배자 명단에 오른 살인범이었다.

비숍은 1976년 3월 메릴랜드주에서 자신의 어머니와 아내, 그리고 미성년자 세 아들을 모두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FBI 조사에 따르면 비숍은 예일 대학교에서 미국학 석사 학위를 받은 뒤 워싱턴 국무부에서 일하던 촉망받는 인재였다.

하지만 비숍은 1976년 돌연 살인을 저지르고 잠적했다. 그가 살인을 저지른 날짜는 그가 국무부 승진에서 탈락했던 날이었다. 분노를 참지 못해 가족을 살해했다는 추측이 유력하다.

질크리스트는 DNA 검사로 가족을 알아낸 이야기를 '내 유전자에 있다'(It's in My Genes)라는 제목의 책으로 출판했다. 책에서 그녀는 "아버지가 여전히 추적을 피해 도주 중이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FBI는 비숍에 대해 "무장한 채 도주했으며 자살 성향이 있는 극도로 위험한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김봉주 기자 patriotb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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