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6억 유럽 고성 통째 샀다, 中 갑부의 호화로운 격리 생활
유럽의 오래된 성(城)을 사들이는 중화권 부호들이 늘고 있다. 코로나19가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외부와 거리를 두면서도 안락한 생활이 가능한 '아지트'로 고성이 주목받으면서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탈리아·프랑스·스코틀랜드 등지의 성이 중국·대만 등 중화권 부호들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다며 "코로나19 영향으로 향후 투자가 더욱 활발해질 것"이라고 최근 보도했다.
![300만 파운드(약 47억원) 상당의 스코틀랜드 고성. 16개의 침실과 넓은 정원을 갖췄다. 정원을 포함한 성의 전체 면적은 70에이커 (28만㎡)에 달한다. [사빌스 홈페이지 캡처]](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103/10/joongang/20210310050212984ofbm.jpg)
SCMP는 "대만 부자들에게 탑과 해자가 딸린 이탈리아의 오래된 성은 일종의 '트로피 자산'으로 인기가 높다"면서 "이들은 전통적인 성의 내부에 체육관·수영장·영화관람 시설 등을 담길 원한다"고 전했다.
![이탈리아 소더비의 로도비코 피그나티 모라노 [소더비 홈페이지]](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103/10/joongang/20210310050214029oebq.jpg)
이탈리아 소더비의 로도비코 피그나티 모라노는 "격리가 가능하고 프라이버시가 보장되는 공간으로 유럽의 고성을 선택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면서 "지난해 코로나19 유행 이후 성 구매 수요가 확실히 늘어났다"고 밝혔다.
와인을 만들 수 있는 포도밭 등이 딸린 성은 더욱 인기다. 중국인들은 보통 성을 구매하면서 주변의 농장도 함께 산다고 한다. 여기서 나온 작물로 자신들만의 포도주나 올리브 오일을 만들기 위해서다.
![이탈리아 투스카니 지역의 포도농장. [AFP=연합뉴스]](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103/10/joongang/20210310050215471zhfw.jpg)
유럽 고성의 가격은 위치·면적·건물 상태 등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이탈리아의 고성은 700만 유로(94억원)~2000만 유로(270억원) 수준이다. 프랑스의 경우, 70만 유로(9억4000만원) 성도 있지만 비싼 건물은 5000만 유로(676억원)에 달한다.
프랑스에서는 고성을 사들인 뒤 호텔로 개조하는 투자자들도 많다. 프랑스 정부가 건축 문화유산 보전을 위해 고성 복원·수리에 사용된 금액에 대해 세금을 감면해주는 영향이다.
![300만 파운드 상당의 스코틀랜드 고성. 16개의 침실과 넓은 정원을 갖췄다. 정원을 포함한 성의 전체 면적은 70에이커(28만m2)에 달한다. [세빌스 홈페이지 캡처]](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103/10/joongang/20210310050216682iuzg.jpg)
스코틀랜드에서도 지난해 성곽 등에 대한 외국인 수요가 4배 증가했다. 여기서는 오래된 성이 22만5000파운드~800만 파운드(126억원)에 거래된다.
스코틀랜드 성곽을 구매할 경우 성을 수리하는 데 드는 비용은 100만 파운드(15억원)이며, 연간 유지비용도 최소 5만 파운드(7900만원)에 달한다고 SCMP는 전했다.
![앞서 지난 2016년 마윈 알리바바 창업자는 프랑스의 포도밭을 사들여 화제가 됐다. 마윈이 구매한 것으로 알려진 포도밭. [OBC와인스 닷컴]](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103/10/joongang/20210310050217863zueu.jpg)
서유진 기자·장민순 리서처 suh.yo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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