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박수현도 변창흠 사퇴촉구 "文도 나섰는데 민심에 기름"
청와대 대변인 출신인 박수현 더불어민주당 홍보소통위원장이 9일 3기 신도시 예정 부지에 대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의 땅 투기 의혹과 관련, 당시 LH 사장이었던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을 향해 “이렇게 된 책임을 지고 오늘 내일은 아니더라도 조만간에 사퇴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TV조선 시사쇼 ‘이것이 정치다’에 출연해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 집권 여당은 이 사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는데 이런 문제가 터져서 안타깝고 화가 난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어 “부동산·주거 문제를 가지고 국민이 얼마나 고통받고 있느냐”며 “2030대 청년들은 ‘영끌(영혼까지 끈다)’해서 집을 마련하고 싶은데, 지금은 LH 사태와 관련해 ‘영털(영혼까지 털렸다)’이라는 말까지 나온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변 장관은 이 와중에도 성난 민심에 기름을 붓는 행동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날 변 장관은 국토교통위 전체회의에 참석해 “소관 업무의 주무부처 장관이자 LH의 전 기관장으로서 매우 참담한 심정”이라며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데 대하여 책임을 통감하고 이번 일로 국민 여러분께서 큰 실망과 분노를 느끼셨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진심으로 가슴 아프고 송구스럽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국토위원들의 사퇴 요구가 빗발쳤다. ‘개발정보를 미리 알고서 투자한 것은 아닌 것 같다’는 변 장관의 발언에 심상정 정의당 의원은 “본인들한테 조사도 안 하고 사전에 알지도 못했는데, 개발정보를 미리 안게 아니란 걸 어떻게 알았느냐”고 따졌다. 그러면서 “민심을 제대로 헤아리지 못하고 투기에 둔감한 국토부 장관에게 뭘 더 기대하겠느냐”며 “그러니까 국민들이 당장 사퇴하라는 거다. 저도 같은 생각”이라고 했다.
그러나 변 장관은 “지금 현재 너무 중요한 역할을 지금하고 있다”며 사퇴 요구는 거부했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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