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과 함께하는 러닝.. 기분은 좋지만 귀 건강엔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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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을 할 때 편한 운동화만큼 중요시 여기는 '준비물'이 있다.
특히 움직임이 자유로운 무선 이어폰 사용이 늘면서, 이어폰을 귀에 꽂고 뛰는 이들이 더욱 많아졌다.
그러나 운동 중 이어폰 사용은 귀 건강에 '독(毒)'이 될 수 있다.
운동할 때 이어폰을 사용하면, 귀 습도·온도가 높아져 '외이도염'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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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을 할 때 편한 운동화만큼 중요시 여기는 ‘준비물’이 있다. 바로 이어폰이다. 특별한 동작 변화 없이 정해진 시간이나 거리를 채워야 하다 보니, 운동에 재미를 더하기 위해 음악이나 라디오 등을 들으면서 뛰는 경우가 많다. 특히 움직임이 자유로운 무선 이어폰 사용이 늘면서, 이어폰을 귀에 꽂고 뛰는 이들이 더욱 많아졌다.
그러나 운동 중 이어폰 사용은 귀 건강에 ‘독(毒)’이 될 수 있다. 운동할 때 이어폰을 사용하면, 귀 습도·온도가 높아져 ‘외이도염’의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
외이도염은 귀 입구에서 고막에 이르는 통로, 즉 귓구멍에 세균감염으로 인해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이어폰을 오래 착용하면 외이도 습도·온도가 오르면서 염증이 발생할 수 있는데, 운동을 하면 체온이 높아지고 땀이 분비돼 염증이 일어나기 쉬운 조건이 된다. 특히 외이도에 직접 삽입하는 ‘커널형’ 이어폰은 외이도 피부를 자극해 발생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폰 청결 상태가 좋지 않은 경우에도 외이도염 발생 위험은 더욱 증가한다.
따라서 운동 중에는 되도록 이어폰 사용을 삼가는 게 좋다. 운동 패턴이나 습관 등으로 인해 반드시 이어폰을 껴야 한다면 사용 시간을 줄여가는 것도 방법이다. 이어폰에 운동하면서 배출된 땀이 들어갔다면 충분히 말린 후 사용하고, 귀와 이어폰 청결을 유지하도록 한다.
한편, 대한이비인후과학회에서는 청력보호를 위해 이어폰 사용 시간을 하루 60분 이내, 최대 볼륨은 60% 이하로 권장하고 있다. 30~40분 정도 음향기기를 사용한 경우 10분가량 휴식을 취하고, 시끄러운 장소에서는 이어폰을 사용하지 않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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