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창흠 "오거돈 일가 가덕도 토지 소유, 투기 여부 조사하겠다"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은 9일 오거돈 전 부산시장 일가가 신공항이 들어서는 가덕도 일대에 대규모 토지를 소유했다는 의혹에 대해 “알고 있다. 투기행위가 있는지 조사해보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변 장관은 이날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국민의힘 정동만 의원이 ‘가덕신공항 일대 토지에 대해 전수조사를 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의에 “지자체에서 사실관계를 명확히 해서 저희(국토부)에게 주면, 가덕신공항과 관련해 투기행위가 있었는지 조사해보겠다”고 답했다.
그는 “각종 도로와 철도 건설, 개발사업 등이 예정되거나 언론에 보도되면 개발 가능지를 찾아서 누구나 투자를 하고 있어 이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온 국토에서 다 투기꾼이 설치고 다닐 것”이라며 “이번 사안을 계기로 근본적인 개선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오 전 시장의 조카가 근처 450평(1485㎡)의 토지를 보유하는 등 일가가 가덕도 공단 공장부지 2만3000평을 보유하고 있다. 전수조사를 통해 철저히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변 장관은 “이후 대규모 개발 사업에 대해 투기행위가 있었는지 철저히 조사해서 밝히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같은 당 송언석 의원이 전수조사 방식을 묻자 변 장관은 “전수조사는 기본적으로 동(洞) 단위로 이뤄지고 동 전체를 보고 있기에 신도시 지역만 아니라 경계지역도 다 조사 대상이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차명 투자 등을 확인하기 위해 자금흐름도 들여다 보고자 금융위원회와 국세청 등도 투입돼 있다”고 덧붙였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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