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제구 ↓' 김광현에게 아직 찾아오지 않은 봄

김윤일 2021. 3. 9. 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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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루이스 김광현(33)이 스프링캠프 두 번째 등판에서도 만족스럽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김광현은 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서 선발로 등판해 2.1이닝 6피안타 1볼넷 2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앞서 김광현은 지난 4일 첫 시범경기 등판에서도 뉴욕 메츠를 맞아 두 차례 마운드에 올랐고 0.2이닝 4피안타 2볼넷 4실점으로 부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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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애미와의 경기서 2.1이닝 4실점 부진
올라오지 않은 구속, 쌀쌀한 날씨 영향?
김광현 2.1이닝 4실점 부진. ⓒ 뉴시스

세인트루이스 김광현(33)이 스프링캠프 두 번째 등판에서도 만족스럽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김광현은 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딘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경기서 선발로 등판해 2.1이닝 6피안타 1볼넷 2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지난 첫 등판 때와 비슷한 전개로 흘러간 경기였다.


1회부터 난타를 당한 김광현은 아웃카운트 2개를 잡는 동안 4실점을 했고 결국 강판 조치됐다. 시범경기의 특성상 2회초 다시 마운드에 오른 김광현은 이후 1.2이닝을 더 던졌고 이번에는 실점 없이 3회를 마쳤다.


앞서 김광현은 지난 4일 첫 시범경기 등판에서도 뉴욕 메츠를 맞아 두 차례 마운드에 올랐고 0.2이닝 4피안타 2볼넷 4실점으로 부진한 바 있다.


부진의 가장 큰 원인은 역시나 아직 궤도에 오르지 못한 직구 구속이다. 이날 김광현의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91.2마일(약 146.8km)이었으나 대부분의 패스트볼이 80마일 후반에 그칠 정도로 컨디션이 썩 좋은 모습이 아니었다. 김광현은 지난해 정규 시즌서 최고 95마일, 평균 92~93마일의 구속을 보였다.


한 가지 고려해야할 점은 플로리다의 제법 쌀쌀한 날씨다. 최근 미국은 이례적으로 불어 닥친 한파의 영향으로 동남부 휴양지인 플로리다 역시 아직 따뜻한 기온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김광현이 공을 던진 로저 딘 스타디움의 기온은 섭씨 21도(화씨 71도)로 관측됐다. 지난해 스프링캠프 당시 평균 30도 안팎의 따뜻한 날씨 속에 공을 던졌던 것과 대조되는 부분이다.


몸이 완전히 풀리지 않다 보니 공의 구속도 올라오지 않고 제구 역시 말썽을 부린 모습이다. 이날 김광현의 투구 로케이션은 한 가운데 공이 몰리는가 하면 스트라이크존 내에서도 들쭉날쭉한 모습을 보였고 결국 마이애미 타자들의 먹잇감이 되고 말았다.


김광현 2.1이닝 4실점 부진. ⓒ 뉴시스

그나마 위안은 삼진을 2개나 잡아냈다는 점이다. 삼진 여부는 많은 전문가들이 올 시즌 김광현의 활약 여부를 논할 주요 잣대로 삼는 지표다.


김광현은 지난해 정규 시즌 8경기(선발 7경기)에 나와 39이닝을 소화하는 동안 탈삼진 개수가 24개에 그쳤고 구위로 압도하지 못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부분을 간과하지 않은 김광현은 제구의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서도 던질 수 있다는 다양한 구질을 총동원해 2경기 연속 2개의 삼진(총 3이닝 4탈삼진)을 잡아냈다.

데일리안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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