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억 광년 떨어진 곳에서..'제트현상' 퀘이사 발견

신혜연 2021. 3. 8. 22:54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구에서 약 130억 광년 떨어진 곳에서 초대질량 블랙홀이 빛에 가까운 속도로 물질을 분출하는 '제트 현상'이 포착됐다.

퀘이사 'P172+18' 상상도 AFP=연합뉴스

8일 미국 국립전파천문대(NRAO) 등에 따르면 독일 막스 플랑크 천문학연구소의 에두아르도 바냐도스 박사 등이 참여한 연구팀은 가장 멀리서 관측된 "전파가 밝은"(radio-loud) 퀘이사에 관한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천체물리학 저널'(The Astrophysical Journal)에 발표했다.

연구팀이 관측한 'P172+18'은 퀘이사(Quasar)의 일종이다. 퀘이사는 초대질량 블랙홀이 주변 물질을 빨아들이며 밝은 빛을 내는 '활동은하핵'(AGN)을 가진 은하를 뜻한다.

이 퀘이사는 특히 제트 현상을 보이는 전파가 밝은 퀘이사로 분석됐다.

우주가 생성되고 약 7억8000만 년밖에 안 된 시점에 생성된 데다, 지금까지 확인된 제트 현상 중 가장 멀리서 관측된 것이어서 초기 우주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극대망원경(ELT) 등 첨단 망원경이 가동됨에 따라 P172+18과 같은 전파가 밝은 퀘이사를 더 자주 발견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바냐도스 박사는 "이번 관측을 통해 P172+18가 세운 거리 기록이 곧 깨질 것으로 낙관하고, 믿고 있으며, 그렇게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