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억 광년 떨어진 곳에서..'제트현상' 퀘이사 발견
지구에서 약 130억 광년 떨어진 곳에서 초대질량 블랙홀이 빛에 가까운 속도로 물질을 분출하는 '제트 현상'이 포착됐다.
8일 미국 국립전파천문대(NRAO) 등에 따르면 독일 막스 플랑크 천문학연구소의 에두아르도 바냐도스 박사 등이 참여한 연구팀은 가장 멀리서 관측된 "전파가 밝은"(radio-loud) 퀘이사에 관한 연구 결과를 국제학술지 '천체물리학 저널'(The Astrophysical Journal)에 발표했다.
연구팀이 관측한 'P172+18'은 퀘이사(Quasar)의 일종이다. 퀘이사는 초대질량 블랙홀이 주변 물질을 빨아들이며 밝은 빛을 내는 '활동은하핵'(AGN)을 가진 은하를 뜻한다.
이 퀘이사는 특히 제트 현상을 보이는 전파가 밝은 퀘이사로 분석됐다.
우주가 생성되고 약 7억8000만 년밖에 안 된 시점에 생성된 데다, 지금까지 확인된 제트 현상 중 가장 멀리서 관측된 것이어서 초기 우주에 대한 이해를 넓히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극대망원경(ELT) 등 첨단 망원경이 가동됨에 따라 P172+18과 같은 전파가 밝은 퀘이사를 더 자주 발견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바냐도스 박사는 "이번 관측을 통해 P172+18가 세운 거리 기록이 곧 깨질 것으로 낙관하고, 믿고 있으며, 그렇게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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