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기 확진 겪은 대표팀, 원정 A매치의 조건은 '재발 방지'

허인회 기자 2021. 3. 8.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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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한일전 제의를 받아들이기 위한 선결 과제는 이미 축구 대표팀을 휩쓸고 간 '무더기 확진 사태'의 재발을 막는 것이다.

특히 대표팀은 작년 11월 오스트리아 원정에서 권창훈(프라이부르크), 이동준, 조현우(이상 울산현대), 황인범(루빈카잔), 김문환(로스앤젤레스FC), 나상호(FC서울), 황희찬(RB라이프치히)과 스태프 등 총 10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확진자 발생을 감수하면서 A매치를 치르는 세계 각국 대표팀과 비교해도 한국은 이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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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풋볼리스트] 허인회 기자= 일본의 한일전 제의를 받아들이기 위한 선결 과제는 이미 축구 대표팀을 휩쓸고 간 '무더기 확진 사태'의 재발을 막는 것이다.


대한축구협회(KFA)는 일본축구협회(JFA)의 친선경기 제안 공문을 두고 내부에서 논의 중이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이 6월로 연기되며 JFA가 3월 A매치 기간 동안 일본에서 한일전 개최를 제안했다.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A매치가 끊긴 상황에서 전력을 가다듬을 수 있는 좋은 기회지만 방역 등 해결해야 될 어려움도 많다. 특히 대표팀은 작년 11월 오스트리아 원정에서 권창훈(프라이부르크), 이동준, 조현우(이상 울산현대), 황인범(루빈카잔), 김문환(로스앤젤레스FC), 나상호(FC서울), 황희찬(RB라이프치히)과 스태프 등 총 10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당시 KFA는 허술한 방역 체계 탓이라며 뭇매를 맞기도 했다. 타종목 선수들과 운동장을 같이 사용한 점, 손흥민을 보기 위한 현지 팬들이 마스크를 쓰지 않고 몰려든 점 등이 이유였다. 대표팀과 현지 육상 선수가 한 공간에 있는 듯 한 사진까지 등장하며 비난은 거세졌다.


확진자 발생을 감수하면서 A매치를 치르는 세계 각국 대표팀과 비교해도 한국은 이례적이다. 단 한 번의 소집에 확진자가 10명이나 발생하는 대표팀은 드물다. 유입 경로뿐 아니라 팀 내에서 왜 급속도로 확산됐는지 추후에 점검하는 과정이 필요했다.


그러나 축구협회 관계자는 방역이 뚫린 이유를 찾기 힘들다고 했다. "자체적으로 역학조사를 할 수 없는 환경이었다. 호텔 층, 식사 공간을 모두 따로 사용했다. 호텔 직원들도 유전자증폭검사(PCR)에서 정상이었다. 할 수 있는 데까지 해봤는데 100% 방역에는 실패했다. 마주친 사람이 없다고 하더라도 잠복기 등 여러 가지 문제가 복합적으로 존재한 것으로 예상된다"는 것이다. 당시 논란이 된 사진에 대해서는 "현지 선수들과 동선이 아예 달랐다. 사진 각도상 근처에 있는 것처럼 보일 뿐"이라고 했다.


3월 한일전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6월 이후에는 월드컵 예선 등 확정된 A매치가 코로나19가 여전히 종식되지 않은 상황에서 확정된 A매치가 다수 기다린다. 해외 원정 때마다 집단 감염 가능성을 감수해야 한다면 대표팀 운영은 불가능하다. 특히 황희찬은 대표팀에서 감염된 뒤 한동안 후유증까지 앓았고, 소속팀 RB라이프치히에서 주전 경쟁에 큰 차질을 겪기도 했다.


축구협회는 오스트리아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자체 평가를 가졌지만 충분한 연구와 원인분석이 이뤄졌는지는 의문이 따른다. 관계자는 "오스트리아 원정이 끝나고 자체적으로 평가를 진행했다. 향후에 어떻게 진행할지 정도의 내부용 보고였다. 공식적으로 발표하긴 어려운 내용"이라며 "매뉴얼 마련에 대해서도 한번 논의해봐야 할 것 같다. 어렵지만 방역을 최대로 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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