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마이크로소프트=?.."LG이노텍 아직 싸다" [박해린의 뉴스&마켓]

박해린 기자 2021. 3. 8. 1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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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박해린 기자]
<앵커>

박해린 증권부 기자와 함께 하는 뉴스&마켓 시간입니다.

박 기자, 휴대폰 뭐 쓰시나요?

얼마 전 기사를 보니까 지난해 아이폰12가 정말 많이 팔렸더라고요.

<기자>

네, 아이폰12는 애플이 내놓은 첫 5G 스마트폰인데, 지난해 인기가 어마어마했습니다.

4분기 아이폰12 시리즈 글로벌 판매량은 5,600만대로 역대 4분기 신모델 판매량 기준 3번째로 높은 기록을 쓰기도 했고요.

아이폰12를 출시한 이후 애플은 지난해 4분기 기준 삼성을 제치고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했습니다.

<앵커>

삼성이 1위 자리를 넘겨줬군요.

아이폰12가 이렇게 잘 팔렸다면, 부품주들도 수혜를 입었을 텐데요. 국내 기업 중 아이폰12에 부품을 납품하는 회사는 없습니까?

<기자>

여러 곳이 있습니다.

대표적인 기업은 아이폰의 `눈`이라 불리는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는 LG이노텍입니다.

LG이노텍의 매출 70~80%는 카메라 모듈이 차지하는데, 이 중 60~70%는 애플에서 발생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난해 아이폰12의 흥행과 함께 실적도 승승장구했겠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지난해 4분기 LG이노텍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2%, 45% 증가했고 당기순이익은 681%가량 늘었습니다.

연간으로 보면 매출액이 9조5천억원정도를 기록했는데, 증권업계에선 올해 LG이노텍이 매출액 10조원을 가뿐히 넘어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앵커>

올해도 분위기가 좋은가 보군요.

<기자>

네, 굉장히 좋습니다.

단적으로 LG이노텍은 올해 카메라 모듈 신규 설비에 5,500억원가량을 투자하기로 했습니다.

그만큼 카메라 모듈 수요가 급증할 것을 예상하고 공급 물량을 확대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해 볼 수 있죠.

올해 출시될 아이폰13에는 아이폰12에 적용된 센서시프트, 우리 말로 하면 손떨림 보정 카메라 기술이라고 하는데요.

이 기술이 확대 적용될 것으로 관측됩니다.

또 LG이노텍은 비행시간측정 모듈에도 중점적으로 투자할 전망입니다.

<앵커>

비행시간측정 모듈이란건 또 뭔가요?

<기자>

피사체를 향해 발사한 빛이 튕겨져 돌아오는 시간으로 거리를 측정해 사물의 입체감 등을 인식하는 기술입니다.

스마트폰에 장착하면 생체 인증이나 동작 인식, 증강현실, 가상현실 기능 등을 구현할 수 있다고 합니다.

LG이노텍과 마이크로소프트는 하반기 양산을 목표로 이 모듈 개발에 협력하기로 했다는 소식을 오늘 시장에 전하기도 했습니다.

증권업계는 양사간 협력에 큰 기대를 표하고 있습니다.

<앵커>

LG이노텍이 MS와도 손을 잡았군요.

관련 소식 앞으로도 계속 전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다시 돌아와서, 올해 출시될 아이폰13도 아이폰12만큼이나 흥행에 성공해야 할 텐데요.

<기자>

업계는 애플의 올해 스마트폰 출하량이 2015년 이후 최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애플도 아이폰13의 인기를 자신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앵커>

얼마나 팔릴 거라고 예상하나요?

<기자>

2016~2017년에 출시된 신 기종의 4개 분기 누적 판매량이 2억9천대 정도 된다고 합니다.

이때 산 분들 중 절반만 새 아이폰으로 바꾼다고 해도 1억5천명 정도가 해당되겠죠.

지난해 아이폰12시리즈가 5,670만대 정도 팔린 것으로 추정되거든요.

따라서 아이폰13의 잠재수요는 적어도 8천만대는 될 것이라고 업계는 보고 있습니다.

지난 4분기 실적 발표에서도 팀쿡 애플 CEO가 창사 이래로 새 아이폰으로 바꾸려는 가장 큰 규모의 수요가 관찰됐다고 언급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아직 아이폰13이 출시된 것은 아니니 이번 1분기에는 실적에 대한 기대를 하기엔 조금 이를까요?

<기자>

기대를 해보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아이폰12 효과도 1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고요.

LG이노텍은 전장 부품 분야에서 그동안 적자를 벗어나지 못했는데, 올해 흑자전환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앵커>

LG이노텍이 전장부품도 생산하는군요.

<기자>

네, 모터 센서와 차량용 통신 모듈, 차량용 카메라 모듈 등을 공급합니다.

애플이 워낙 잘나가니 지금은 이 효과를 누리고 있지만 사실 의존도가 높다는 건 잠재적 불안 요인이기도 하거든요.

때문에 LG이노텍은 자동차 분야로 포트폴리오를 다양화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 증권업계는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을 중단하고 전장 분야를 강화하는 과정에서 LG이노텍의 부품 수주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군요.

박 기자, 최근 주가 흐름은 어떻습니까?

<기자>

3개월 새 36%정도 올랐습니다.

<앵커>

많이 올랐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다만 많은 증권사들이 LG이노텍의 주가가 아직도 저평가됐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에 더해 눈높이도 올려잡고 있는데요.

최근 KB증권은 적정가를 기존보다 19% 상향 조정하며 28만원을 제시했습니다.

보시다시피 대신증권도 28만원까지 올려잡았고, 신한금융투자는 27만5천원이 적정하다고 봤습니다.

<앵커>

잘 들었습니다.

박해린 증권부 기자와 함께 했습니다.
박해린 기자 hlpark@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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