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5조' SK바이오..역대 기록 갈아치울까? [IPO 파노라마]

신재근 기자 2021. 3. 8.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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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신재근 기자]
<앵커>

올해 공모시장 최대어로 꼽히는 SK바이오사이언스가 내일부터 공모청약을 진행하는데요.

벌써부터 기대감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작년 SK바이오팜이 보여준 기록적인 청약 경쟁률을 뛰어넘을지도 관심인데요.

증권부 신재근 기자와 자세히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신 기자, 먼저 SK바이오사이언스에 대한 기관투자자의 관심이 뜨거웠죠?

<기자>

그렇습니다.

조금 전 SK바이오사이언스에 대한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결과가 발표됐는데요.

수요예측 경쟁률은 1,275대 1로 집계됐습니다.

공모가는 희망 범위 상단인 6만5천원으로 결정됐습니다.

공모가를 기준으로 한 기업가치는 5조원에 이릅니다.

일반적으로 수요예측 경쟁률이 800대 1을 넘으면 흥행했다고 평가하는데요.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기업 덩치가 큰데도 불구하고 경쟁률이 이렇게 잘 나왔다는 건, 1,400개 정도 되는 기관 중 대부분이 이번 수요예측에 참여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싱가포르 투자청(GIC)과 노르웨이 중앙은행 등 해외 주요 투자기관들도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주식을 일정 기간 팔지 않겠다는 일종의 약속인 의무확약을 건 기관수는 857곳이었습니다.

<앵커>

이제 시선은 개인투자자들의 청약으로 모아지는데요.

<기자>

네, 내일과 모레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한 공모주 청약이 진행되는데요.

개인투자자에게 배정된 물량은 최대 688만5천주입니다.

개인들 사이에선 벌써 관심이 뜨거운데요.

이를 반영하듯 현재 장외시장에선 20만원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앵커>

금융투자업계에선 흥행 가능성 어떻게 평가합니까?

<기자>

금융투자업계에선 흥행을 위해선 기관투자자의 수요예측 결과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입을 모읍니다.

<앵커>

왜 그렇죠?

<기자>

기관투자자의 수요예측 결과가 개인투자자의 청약 심리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제가 참고할 만한 자료를 보여드릴 건데요.

SK바이오사이언스처럼 지난해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경쟁률이 1천대 1를 넘긴 기업은 모두 33곳이었는데,

이 중 32개 기업의 개인투자자 청약 경쟁률이 800대 1을 넘었습니다.

경쟁률이 2천대 1, 3천대 1을 넘는 곳도 있었습니다.

<앵커>

SK바이오사이언스도 이에 못지 않은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을 보여줬는데요.

이번에 결정된 공모가에 대해 시장의 평가는 어떻습니까?

<기자>

취재 내용을 종합하면 공모가가 결코 비싸지 않다는 것이 중론입니다.

기관 사이에선 공모가가 싸다는 얘기도 나온다고 하는데요.

SK바이오팜과 달리 SK바이오사이언스는 실적이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인데요.

2019년 기준으로 SK바이오사이언스는 매출액과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흑자입니다.

일반적으로 바이오 회사는 미래 성장성에 기댈 수밖에 없다 보니 당장은 실적이 안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요.

작년 3분기까지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이미 2019년을 뛰어넘었습니다.

또 장외시장에서 SK바이오사이언스 시가총액이 15조원까지도 오른 적이 있는 만큼, 공모가 기준 5조원은 싸다는 평가입니다.

<앵커>

백신 모멘텀이 지속될 수 있다는 점도 호재이지요?

<기자>

시장에서 가장 기대를 하고 있는 부분은 노바백스와 체결한 코로나19 백신 기술 이전입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기술을 이전받아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을 독점적으로 생산, 허가, 판매할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는데요.

증권가에선 이와 관련한 매출이 7천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합니다.

회사에선 코로나19 백신의 항체 지속 기간이 길지 않다는 것을 고려하면 수요가 꾸준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빌게이츠 재단의 지원이 뒷받침되는 점은 향후 SK바이오사이언스가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할 경우 글로벌 수출에도 도움이 될 전망입니다.

내년 상반기 출시가 목표입니다.

또 SK바이오사이언스는 자체적으로 코로나19 백신과 폐렴구균 백신도 개발하고 있는데요.

폐렴구균의 경우엔 현재 임상2상 중으로 관련 시장 규모가 연간 7조원대로 평가받습니다.

한 번 주사할 때 드는 비용이 300달러에 달해 상업화 시 큰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증권업계에선 내다보고 있습니다.

<앵커>

최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고 사망자가 발생했잖아요.

이로 인해 SK바이오사이언스의 최대주주인 SK케미칼의 주가가 내리막길을 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평가는 어떻습니까?

<기자>

주가 측면에서 봤을 땐,

상장 전에 이런 악재가 나온 점은 다행이란 평가입니다.

백신 접종 초기이고 시간이 지날수록 상황은 안정될 것이란 설명인데요.

앞서 말씀드린대로 실적이 발생하고 있고 유동성이 풍부한 점도 주가를 밀어올릴 수 있는 요인입니다.

<앵커>

청약을 앞두고 꿀팁엔 어떤 것이 있나요?

<기자>

균등배정을 이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 청약 방법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아무리 청약증거금을 많이 넣어도 균등배정 방식에선 모두가 똑같은 주식을 나눠갖기 때문입니다.

일반 공모물량 중 절반이 균등배정 방식으로 이뤄집니다.

이번에 청약을 할 수 있는 증권사는 모두 6곳인데요.

대표증권사인 NH투자증권에 균등배정물량이 가장 많이 배정됐고요.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대우 등이 그 뒤를 이었습니다.

현재는 중복청약이 가능하기 때문에 각 증권사마다 최소 청약단위인 10주 이상을 청약하면 공모주를 무난히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만약 여윳돈이 있다면 나머지는 비례배정 방식을 노리는 것이 좋습니다.

청약 마지막날 각 증권사의 비례배정 경쟁률이 가장 낮은 곳에 청약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또 본인이 청약하려는 증권사의 우대고객 요건을 갖추고 있는지 잘 따져본 뒤 청약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앵커>

네, 말씀 잘 들었습니다. 증권부 신재근 기자였습니다.


신재근 기자 jkluv@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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