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보험료 카드납부..여전히 4.5%에 그쳐(종합)

기하영 2021. 3. 8. 17:18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보험료를 카드로 납부하길 원하는 소비자들의 수요는 지속되고 있으나 보험료 카드결제 수준을 여전히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생명·손해보험협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생보사 18곳의 전체 수입보험료(16조3322억) 중 카드결제 비중은 4.5%(7411억원)로 집계됐다.

16개 손보사의 전체 수입보험료(19조9031억) 중 카드결제 비율은 28.6%(5조6937억원)로 지난해(27.2%)보다 1.4%포인트 증가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4분기 기준 생보사 4.5%, 손보사 28.6%
보험·카드사 간 수수료 두고 이견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보험료를 카드로 납부하길 원하는 소비자들의 수요는 지속되고 있으나 보험료 카드결제 수준을 여전히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생명·손해보험협회 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기준 생보사 18곳의 전체 수입보험료(16조3322억) 중 카드결제 비중은 4.5%(7411억원)로 집계됐다. 지난해 4.7%대비 0.2%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공시가 시작된 2018년 2분기부터 4%대에서 정체돼있다.

카드결제를 할 수 있는 상품도 편중됐다. 보장성보험의 카드결제 비중은 9.2%로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지만 저축성보험과 변액보험의 카드결제 비중은 각각 0.5%에 그쳤다. 이마저도 기존 가입자나 제휴카드 사용자로 대상을 한정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삼성카드로만 보험료 카드결제가 가능하다. 이에 삼성생명의 카드납지수는 0.1%에 그쳤다. 한화생명, 교보생명 등 대형사를 비롯해 오렌지라이프, 푸르덴셜생명 등에서는 아예 보험료 카드결제가 불가능하다.

전체 생보사 중에서는 라이나생명이 36.3%로 카드결제 비중이 가장 높았다. AIA생명과 신한생명이 각각 19.2%, 14.5%로 뒤를 이었다.

손보사, 카드납지수 28.6%…車보험에 쏠려

같은 기간 손해보험사는 상대적으로 카드결제 비중이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16개 손보사의 전체 수입보험료(19조9031억) 중 카드결제 비율은 28.6%(5조6937억원)로 지난해(27.2%)보다 1.4%포인트 증가했다.

손보사도 의무보험인 자동차보험 위주로 카드결제가 쏠렸다. 자동차보험이 73.3%로 전체 카드결제의 대부분을 차지했고, 장기보장성보험과 장기저축성보험은 각각 13.0%, 5.0%를 기록했다.

각 사별로는 디지털 손보사인 캐롯손해보험이 88.3%로 전체 보험사 중에서 카드결제 비중이 가장 높았다. 뒤를 이어 AXA손해보험 82.1%, 에이스손해보험 68.5%, 하나손해보험 60.7% 순이었다.

보험료 카드납부 실적이 저조한 이유는 수수료 문제를 두고 보험과 카드업계 간 입장 차이를 좁히기 어렵기 때문이다. 현재 보험사들은 대형 가맹점 수준의 카드 수수료율인 1.8~2.2%를 적용받고 있다.

보험업계는 저금리 등 업황자체가 어려운 상황에서 카드수수료까지 감당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카드결제가 활성화되려면 카드 수수료가 1%로 떨어져야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카드업계는 수수료율 2%는 결제대행사 수수료 등을 고려하면 사실상 원가 수준이라는 주장이다. 다른 업종과의 형평성 문제도 거론된다.

업계 관계자는 "주로 장기상품을 취급하는 생보사의 경우 매달 수수료가 발생하기 때문에 카드결제에 소극적일 수밖에 없다"며 "카드 수수료부담은 결국 보험료 인상요인으로 돌아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