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난소 질환 말고.. 여성에게 특히 많은 질환 5

전혜영 헬스조선 기자 2021. 3. 8.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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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8일)은 UN이 지정한 '세계 여성의 날'이다.

'여성 질환'하면 주로 부인과 관련 질환만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부인과 질환 외에도 호르몬 등의 이유로 여성에게 특히 잘 생기는 질환들이 있다.

다리 정맥의 혈류 이상으로 혈관이 튀어나오거나 다리가 저리거나 아픈 증상을 유발하는 '하지정맥류'도 여성에게 2배 많은 질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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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폐경 등 호르몬 변화 때문
여성은 호르몬 변화, 구조적 문제, 가사노동 등으로 인해 무릎관절염이 남성보다 흔하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오늘(8일)은 UN이 지정한 '세계 여성의 날'이다. '여성 질환'하면 주로 부인과 관련 질환만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부인과 질환 외에도 호르몬 등의 이유로 여성에게 특히 잘 생기는 질환들이 있다. 특히 폐경 이후 급격한 호르몬 변화를 겪으며 각종 질환 위험이 높아지곤 한다. 여성의 날을 맞아 여성들의 건강을 침해하는 대표적인 질환들을 알아본다. 유방, 자궁, 난소 질환 등 주로 여성에게만 생기는 질환은 제외했다.

① 갑상선 질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18년 진료 기록을 분석해 여성이 남성보다 2배 이상 많은 질병을 30개 꼽았다. 그중 무려 5가지가 갑상선과 관련된 질환이었다. 구체적으로 여성은 남성보다 갑상선기능저하증 환자 수가 5.3배, 갑상선암 환자 수는 4.5배나 높았다. 갑강선은 갑상선 호르몬을 분비해 우리 몸의 신진대사를 조절하는 역할을 한다. 여성은 임신, 출산, 폐경 등 호르몬 변화 주기를 겪으면서 복합적인 요인으로 인해 남성보다 갑상선 질환에 취약해진다. 남성보다 갑상선 질환의 발병률은 높지만, 예후는 남성보다 좋아 수술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더 적다.

② 안구건조증

의외로 안구건조증 또한 여성에게 더 많은 병이다. 2019년 '눈물계통의 장애(안구건조증, 누낭염 등)' 환자 수는 166만4612명으로, 남성(79만2593명)보다 2.1배 많았다.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눈물 분비 역시 호르몬과 자율신경계의 영향을 받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생리 주기가 불규칙한 여성은 안구건조증 위험이 더 크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여의도성모병원 안과 나경선 교수팀은 논문에서 "생리불순 여성은 성호르몬의 분비에 이상이 있을 수 있다"며 "이로 인해 안구건조증이 생길 수 있다"고 했다.

③ 무릎관절염

퇴행성관절염 등으로 무릎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무릎관절증)는 남성보다 여성에게 2.3배나 많다. 이유는 여러 가지로 추측된다. 강북연세병원 박영식 원장은 "폐경 이후 여성은 호르몬 변화로 인해 연골이 약해진다"며 "또한 여성은 남성보다 골반이 넓고, 무릎이 안쪽으로 들어간 X자 다리 형태인 경우가 많아 무릎 부상에 약하다"고 말했다. 쪼그려 앉아 가사노동을 많이 하는 것도 원인 중 하나다. 박영식 원장은 "폐경 후에는 골밀도가 감소하므로 무릎 외에 다른 관절 질환도 주의하는 게 좋다"고 말했다.

④ 치매

많은 노인이 우려하는 치매 또한 여성에게 발병률이 더 높다. 2019년 알츠하이머치매 여성 환자 수는 26만1315명, 남성 환자 수는 9만8만8390명이었다.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3배가량 많았던 것. 마찬가지로 추측되는 원인은 호르몬으로, 특히 출산 경험이 많은 여성일수록 치매 위험이 높다. 치매가 걱정된다면 건강한 생활습관과 함께 두부와 콩을 많이 섭취할 것을 권한다. 미국 아이오와대 연구팀에 따르면 폐경 후 식물성 단백질을 많이 먹은 여성은 전혀 먹지 않은 사람보다 치매 관련 사망 위험이 21% 낮았다. 반면 동물성 단백질을 많이 먹으면 치매 사망 위험이 높아졌다.

⑤ 하지정맥류

다리 정맥의 혈류 이상으로 혈관이 튀어나오거나 다리가 저리거나 아픈 증상을 유발하는 '하지정맥류'도 여성에게 2배 많은 질환이다. 2019년 여성 환자 수는 10만9679명, 남성 환자 수는 5만1858명이었다. 임산과 출산이 하지정맥류의 대표적인 위험 요인이다. 임신 중에는 자궁이 커지면서 하반신에 피가 원활하게 흐르지 않는다. 출산 후 나아지기도 하지만, 그대로 남아 점차 악화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다리에 울퉁불퉁한 혈관이 나타난다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게 좋다. 심하지 않다면 잘 때 다리 밑에 베개를 올려두거나, 자주 다리를 마사지하는 게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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