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생에 연인이었다"..5살 쌍둥이 남매 결혼시킨 태국 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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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의 한 가정집에서 5살 쌍둥이 남매가 부모의 주선 하에 결혼식을 올렸다.
6일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태국의 한 부모가 불교의 가르침에 따라 쌍둥이 남매의 혼사를 주선했다.
위라싹은 "전생의 연인이 못다 한 사랑을 이루기 위해 현생에 쌍둥이 남매로 태어나는 것"이라며 "이란성 쌍둥이가 태어났을 때 결혼식을 치러주지 않으면 나중에 둘 중 한 명이 아플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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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 "빨리 혼인해야 남매가 불행하지 않아"
[아시아경제 김봉주 기자] 태국의 한 가정집에서 5살 쌍둥이 남매가 부모의 주선 하에 결혼식을 올렸다.
6일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태국의 한 부모가 불교의 가르침에 따라 쌍둥이 남매의 혼사를 주선했다.
지난 4일 니콘시탐마랏주의 한 가정집에서 5살 쌍둥이 남매인 와치라윗 비 무시카와 린라다 브림 무시카의 예식이 거행됐다.
이날 가까운 이웃과 친인척 등이 참석한 가운데 식은 전통혼례 방식으로 치러졌다.
쌍둥이는 승려의 축복 의식을 받으며 부부가 됐다. 예식 후에는 쌍둥이와 부모, 하객이 다 함께 춤을 추며 축제를 즐겼다.
남매를 결혼시킨 이유로 아버지 위라싹(31)은 "미신적 신념이긴 하지만, 둘 중 한 명이 병에 걸릴 수도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위라싹은 "전생의 연인이 못다 한 사랑을 이루기 위해 현생에 쌍둥이 남매로 태어나는 것"이라며 "이란성 쌍둥이가 태어났을 때 결혼식을 치러주지 않으면 나중에 둘 중 한 명이 아플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는 아이들의 안전을 위할 뿐이다. 아프지 않기를 바란다. 믿음대로 행한다고 잃는 것은 없다"고 밝혔다.
어머니 르와디(30) 또한 "쌍둥이 남매를 얻은 것은 행운이었지만, 전생의 업이 걱정됐다. 업을 씻어내기 위해 남매를 결혼시켰다"고 밝혔다.
현지 불교신자들은 쌍둥이 남매가 '카르마', 전생의 업을 갚기 위해 함께 태어난다고 믿는다. 전생에 이루지 못한 연을 완성하기 위해 쌍둥이로 환생한다는 것이다.
지난 2018년 태국 사뭇쁘라깐에서도 6살 쌍둥이 남매의 결혼식이 치러졌다. 이때도 쌍둥이 남매의 부모는 "최대한 빨리 혼인을 치러주어야 남매가 불행을 겪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쌍둥이의 결혼은 법적 효력이 없다. 이들은 성인이 된 이후 각자의 배우자를 만나 혼인할 수도 있다.
김봉주 기자 patriotb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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