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신의 두 번째 올림포스

윤민섭 2021. 3. 8.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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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개막 전 프레딧 브리온에 대한 기대치는 낮았다.

이들과 겨뤄본 LCK 선수들도 "프레딧은 저력이 있는 팀" "진 경기에서도 부족한 부분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고 평가한다.

프레딧의 플레이오프 합류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있다.

프레딧의 잔여 경기는 담원 기아전, 아프리카 프릭스전, 리브 샌박전, 한화생명e스포츠전, 농심 레드포스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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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딧 브리온 SNS 갈무리

‘2021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스프링 시즌 개막 전 프레딧 브리온에 대한 기대치는 낮았다. 팬들은 물론, 많은 업계 관계자들도 프레딧을 최약체 팀으로 꼽았다. 그리고 단 두 달 만에 이 팀에 대한 세간의 평가가 180도 뒤집혔다.

프레딧은 8일 현재 4승9패(세트득실 –9)로 9위에 올라있다. 순위는 낮지만, 현재 프레딧이 최하위권 수준의 실력을 보유한 팀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은 많지 않을 것이다. 이들과 겨뤄본 LCK 선수들도 “프레딧은 저력이 있는 팀” “진 경기에서도 부족한 부분이 거의 보이지 않았다”고 평가한다.

‘세계를 놀라게 만든 게임’을 프레딧이 해냈다. 프레딧은 지난 1월21일 기세가 하늘을 찌르던 담원 기아를 2대 0으로 꺾었다. 이 경기는 현재까지 담원 기아의 올 시즌 유일한 패배로 남아있다.

라이엇 게임즈 제공

최우범 감독의 영향일까? 프레딧에서 삼성 갤럭시의 냄새가 희미하게나마 풍기기 시작했다. 프레딧이 추구하는 게임은 명료하다. 각 포지션에 따라 맡은 임무를 확실하게 수행해야 한다. 탑라이너는 절대로 부러지지 않는다. 정글러와 미드라이너는 초중반 게임을 주도적으로 설계한다. 둘의 지원을 받은 원거리 딜러는 후반 캐리를 맡는다. 클래식한 ‘LCK식’ 게임이다.

물론 아직 갈 길이 멀다. 프레딧은 원 패턴 팀이 되는 걸 경계하고 있다. 팀별로 갱킹과 다이브 타이밍까지 계산하고 예측하는 이 리그에서 원 패턴 팀은 살아남을 수 없다. 스텝 업의 키는 ‘호야’ 윤용호가 쥐고 있다. 지난해 솔로 랭크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면서 우수한 메카닉(피지컬)을 증명한 바 있는 윤용호지만, 현재 프레딧에선 탱커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프레딧의 최우선 과제는 캐리 라인 늘리기다. 최 감독은 지난달 26일 젠지전 패배 후 윤용호와 ‘엄티’ 엄성현을 불러 둘 간의 의사소통을 늘리고, 함께 게임을 주도해나가길 요구했다. 이후 윤용호의 게임 내 보이스 분량이 눈에 띄게 늘어났고, 스크림에서의 호성적이 지난 4일 T1전 승리로까지 이어졌다고 한다.

챔피언 폭에서도 변화가 보인다. 윤용호는 설 연휴 때부터 챔피언 폭을 늘리려는 시도를 해왔다. 가장 최근 경기였던 7일 DRX전에선 두 차례 모두 사이온을 플레이했지만, T1전에선 선공권을 가진 챔피언 나르와 레넥톤을 플레이했다. 지난달 17일 리브 샌드박스전, 19일 KT 롤스터전, 26일 젠지전에서도 마찬가지로 각각 한 차례씩 나르를 선택했다.

‘야하롱’ 이찬주는 제2의 ‘크라운’ 이민호가 될 수 있을까? 지난해 ‘LoL 챌린저스 코리아(챌린저스)’ 강등을 경험한 뒤 와신상담한 이찬주는 2라운드 시작을 앞두고 프레딧 유니폼을 입었다. 최근 T1전과 DRX전에 연속 출전하면서 성공적으로 LCK에 복귀했다.

최 감독은 T1전이 끝난 뒤 인터뷰에서 이찬주를 기용한 것과 관련해 “선수가 워낙 열심히 노력했다. 스크림 과정에서 승률도 나쁘지 않았으며, 선수의 챔피언 폭도 요즘 메타와 잘 맞았다. 기회를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프레딧의 플레이오프 합류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있다. 6위 KT 롤스터(5승8패 세트득실 –4)와는 단 1승 차이다. 프레딧의 잔여 경기는 담원 기아전, 아프리카 프릭스전, 리브 샌박전, 한화생명e스포츠전, 농심 레드포스전이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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