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무대 첫 등판' 양현종 "설레는 마음으로 던져, 조금씩 적응"
미국프로야구 시범경기에 처음 등판한 양현종(33·텍사스)은 "긴장감보다는 설레는 마음으로 던졌다"고 말했다.
양현종은 8일(한국시간) LA 다저스와의 시범경기에 4-2로 앞선 8회 초 등판해 1이닝 동안 2피안타(1홈런) 1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21개. 텍사스가 4-3으로 앞선 상황에서 8회 말 경기가 끝나 양현종은 세이브를 기록했다.
양현종은 첫 타자 셀던 노이시를 헛스윙 삼진, 후속 오마르 에스테베스는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하지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D.J 피터스에게 변화구를 얻어 맞아 홈런을 내줬다. 후속 제임스 아웃먼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지만 엘리엇 소토를 아웃 처리하고 투구를 마쳤다.
양현종은 경기 후 미국 언론과의 화상 인터뷰에서 "긴장감보다는 설레는 마음이었다"며 "타자도 (타석에) 섰고, 관중도 있어서 재밌게 던졌다"고 했다. 이어 "빠른 볼이나 투구 밸런스가 좋은 편은 아니어서 전체적으로 변화구나 볼 자체가 높았다"라고 돌아봤다.
양현종은 2월 13일 텍사스와 스플릿 계약을 맺고 미국 무대로 건너갔다. 메이저리그, 마이너리그 신분에 따라 연봉과 기회가 달라지는 만큼 시범경기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발휘해야 한다.
두 차례 불펜 투구와 한 차례 라이브 투구를 거쳐 이날 처음 실전 등판을 한 그는 "시작은 좋지 않았지만, 다음에 등판하면 내 공을 던질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앞으로 3주간 경쟁을 해야 하는 처지이므로 등판할 때마다 더욱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조금씩 적응력을 높여가고 있다. 양현종은 "메이저리그 공인구 적응에 100%까진 아니지만, 서서히 좋아지고 있다"며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음 등판 일정은 미정이다.
양현종은 "오늘 경기 전에 한국 팬들이 오셔서 한국말로 좋은 응원을 해주셔서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다음 등판에서 호투를 다짐했다.
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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