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장 레터] 최고 혁신기업은 어떻게 만들어졌나

김소연 2021. 3. 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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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경영에 인사이트를 주는 ‘케이스 스터디’ 연재를 재개합니다. 새로운 첫 편 주인공은 ‘세일즈포스’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혁신적인 기업 중 한 곳’으로 꼽히는 세일즈포스는 CRM(고객 관계 관리) 전문 SW기업이죠. 1999년 설립된 후 13년 만인 2012년, 1위 기업이었던 독일 SAP를 제치고 CRM 분야 글로벌 1위 기업으로 자리매김합니다.

마크 베니오프 세일즈포스닷컴 창업자는 최근 ‘세일즈포스닷컴 혁신과 성장의 비밀’이라는 부제를 단 책 ‘최고 혁신기업은 어떻게 만들어 지는가’를 펴냈습니다. 베니오프는 책에서 총 111가지 비결을 공개합니다. 그중에서도 가장 인상적인 비결은 에필로그에 소개된 111번째 ‘모두를 성공하게 만들어라’입니다.

111번째 전략은 세일즈포스의 유명한 ‘1-1-1 모델’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주식의 1퍼센트 주식의 1%를 이용하여 도움이 필요한 사람에게 금전적인 지원을 한다. 특히 청년이나 기술 프로그램을 지원한다.

시간의 1퍼센트 세일즈포스닷컴 직원에게 일 년에 6일 유급휴가를 주어 봉사 활동에 헌신하게 함으로써 의미 있는 활동을 찾고 다른 이를 배려하는 문화를 만든다.

제품의 1퍼센트 세일즈포스닷컴 이용권을 비영리조직에 기부하여 그들의 운영 효율성을 증진시킨다.

베니오프는 “1-1-1 전략이 직원을 끌어모으고 그들이 회사에 계속 남게 한다”고 잘라 말합니다.

“몇 년 전, 나는 스탠퍼드 강의실에서 이 프로그램에 대한 연설을 하고 있었는데 맨 앞줄에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라는 젊은 사업가 두 명이 앉아 있었다. ‘우리는 구글이라는 회사를 시작할 건데 (당시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는 회사였다.) 우리도 이런 걸 하고 싶어요.’ 그들은 이렇게 말했고 실제 그렇게 했다.”

베니오프는 “이건 어쩌면 우리 회사가 한 가장 큰 공헌일지도 모른다. 우리는 또한 많은 다른 회사에 비슷한 모델을 개발하도록 영감을 불어넣어준 것도 매우 자랑스럽게 여긴다”고도 말합니다.

지난 호 ‘기부로 플렉스하는 IT 부호’ 기사와도, 매경이코노미가 올해 내내 화두로 끌고 가기로 작정한 ESG 프로젝트와도 연결되는 지점입니다. 어쩌면 혁신을 이끌어내는 힘은 ‘모두를 성공으로 이끌고 싶은 간절한 마음’에서 나오는 건 아닐까, 책장을 덮으면서 잠시 그런 생각을 잠시 했습니다.

이번 호에는 유난히 재테크 기사가 풍부합니다. ‘LH 직원 땅 투기로 시끄러운, 光明 찾은 광명신도시’ ‘슬기로운 공모주 투자생활’ ‘구리·원유·옥수수·커피 다 오르는데…원자재 슈퍼사이클’ 등의 스페셜리포트를 준비했습니다. 동영상 메신저 ‘아자르’를 운영하는 한국 스타트업 하이퍼커넥트를 2조원에 인수해 화제가 된 세계 1위 데이팅 앱 ‘틴더’의 매치그룹과 월마트·코스트코·크로거 등 경쟁사 주가가 다 하락한 와중에 나 홀로 상승세를 연출한 유통업체 ‘타겟’도 분석했고요. 1기 신도시 최초로 리모델링 진전을 보이고 있는 분당과 재건축 기대감에 가격이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찔러대는 상계주공 현장도 다녀왔습니다.

[김소연 부장 sky6592@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099호 (2021.03.10~2021.03.16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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