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백신 맞은 간호사 2명 확진.."접종 전 감염 가능성"
같은 병동 근무자 조사서 추가 확진
지난달 말 화이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국립중앙의료원 간호사들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7일 중앙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 6일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소속 A간호사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간호사는 지난달 28일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을 마치고, 이후에도 별다른 이상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접종 후 5일이 지나 열이 나기 시작하자, A간호사는코로나19를 의심해 진단검사를 받았고 결국 확진 판정을 받았다.
국립중앙의료원은 A간호사가 근무하던 병동을 폐쇄 조치한 뒤 소독 작업을 벌였다. 해당 병동에 입원해 코로나19 치료를 받던 환자는 다른 병동으로 옮겼다. 의료원은 40여명을 전수 조사했다. 이 과정에서 간호사 한 명이 추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간호사도 지난달 말 화이자 백신을 맞았다. 두 확진 간호사는 이달 초 함께 야간근무를 섰다고 한다. 방역당국은 보다 구체적인 감염경로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코로나19 백신을 맞는다고 바로 효과가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백신의 보호 효과는 접종 2주 후부터 나타난다. 더 확실하게는 4주가 필요하다. 방역당국은 두 간호사의 경우 백신접종 전 이미 코로나19에 감염됐거나 보호효과가 나타나기 전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전문가들은 백신을 맞았다고 해서 100% 항체가 형성되는 것은 아니며, 백신을 맞은 후에도 마스크 쓰기, 거리두기와 핵심 방역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 관계자는 중앙의료원 간호사 감염과 관련해 “지자체 보고와 신고현황을 집계해 8일 (정례) 브리핑에서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욱 기자 kim.min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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